
지난 12일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이 공개됐다. 박지현은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자신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진 은중(김고은 분)을 늘 부러워하는 천상연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동경, 질투, 미움, 사랑이라는 감정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특히 박지현이 연기한 상연은 복합적인 감정선을 가진 인물이다. 부유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린 오빠로 인해 온 가족이 무너져 내린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에서 다시 만난 친구 은중과 그 안에서 서로 경쟁하기도, 질투하기도 하면서 사건 하나하나 촘촘하게 메운다.

이때의 상연은 메마른 표정과 어떠한 정서도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오랜만에 은중과 다시 만났을 때 두 사람은 한 앵글에 담기기만 했을 뿐인데 묘한 긴장감과 애틋함을 느끼게 한다.



대부분 8부작, 길면 12부작인 요즘 세상에 솔직히 15부작이 길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곁에 '은중'이와 '상연'이가 있기에 한 회 한 회 공감하면서 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회에 도달해있을 것을 장담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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