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김성균 /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배우님은 돈이 많나요?"

배우 김성균이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의 솔직하고 호기심 어린 '촌철살인' 질문에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X김성균 배우 특별한 만남, 특별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성균은 꿈 많은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을 위해 재능기부로 이번 인터뷰 자리에 인터뷰이를 자청했다. 생글생글 기자단과의 인터뷰가 끝난 후 김성균을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이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인터뷰 요청에 응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귀여웠어요. 그런데 질문이 좀 어려워서 진땀을 뺐습니다. 하하.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답을 하려고 했는데, 대답하다 보니 '솔직한 답이 정답이겠구나' 싶었어요.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고, 제 아이들과 시간 보내는 것도 의미 있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재밌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베테랑 배우인 그에게 인터뷰 자리는 이미 익숙할 터. 하지만 "평소 인터뷰보다 오늘이 더 떨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동극 할 때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온화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보호자님의 시선을 모두 맞춰야 해요. 제가 예전에 아동극 할 때의 연기 포인트가 아이들을 웃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들도 웃겨야 한다는 거였어요. 아동극의 성패가 거기 달린 거죠. 티켓은 엄마들이 끊잖아요. 하하. 보호자들의 기준에도 맞아야 하는 거죠."
김성균 /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김성균 /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김성균은 한 어린이 기자가 '응답하라 1994' 속 한 장면처럼 '아이고~ 김사장'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반갑구만 반가워요'라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꿈 많은 아이들을 만나 배우로서 자신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는 점이 뜻깊었다. "고급 질문들에 놀랐어요. 배역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배우 일이 없을 때는 어떻게 일상을 보내는지 등 질문들에 '아이들이 장난스럽지 않고 진지하구나' 느꼈어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셨나요?', '배우님은 돈이 많나요?', '촬영하기 가장 힘든 유형의 사람은?' 등 기자단의 순수하고도 직설적인 질문에 저절로 미소가 나온 김성균이다. "아이들이 가진 힘이죠. 어른들은 속마음이 따로 있거나 의도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은 정말 그게 궁금했던 거예요. '아저씨 돈 많아요?' 하하. 아이들 생각하니까 귀여운 거죠. 아이들과 대화하면 재밌어요."

실제로 아빠인 김성균은 기자단과 인터뷰하며 딸, 아들도 생각났다고. 그는 "제가 아이들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 셋 키우면서 단련돼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대답해주려고 노력했다"며 뿌듯해했다. 또한 "어린이 기자단과 대화하며 내가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꿈을 가질 것인지 입 밖으로 뱉으면서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성균 출연작들. / 사진제공=각 제작사
김성균 출연작들. / 사진제공=각 제작사
2023년 '무빙', '서울의 봄' , 2024년 '무도실무관', '열혈사제2'에 이어 올해 넷플릭스 '악연', 디즈니+ '나인 퍼즐'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균. 선악을 오가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작품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은 그의 본업 모먼트를 기대케 하는 이유다.

최근 김성균이 속한 사모임 '팔공산'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팔공산' 사모임도 주목받고 있다. 조정석, 윤경호는 '좀비딸'로 흥행에 성공했고, 박지환은 올 추석 '보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성균은 "팔공산 멤버들과는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 다양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이다. 서로 카톡으로 응원 메시지도 보낸다"며 우정을 뽐냈다. 최근 영화 '살인자 리포트' VIP시사회에서 조정석, 윤경호를 만났다는 김성균은 "행사에 가면 팔공산 멤버들끼리 챙긴다. 제가 낯을 가리는데, 행사장에 못 들어가고 앞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경호가 안에 있다길래 '나와서 나 좀 데려가면 안 되냐'고 했다"며 웃었다.

현재는 몸과 마음을 비우는 휴식 시간을 갖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성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더 건강해진 신체와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작품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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