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다. 또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됐다. 주연을 맡은 신예 서수빈의 경이로운 연기력이 폭발적인 호평을 모았고, 윤가은 감독의 더 성숙해진 연출 세계를 향한 극찬 역시 쏟아졌다.









그러나 어느 날 도착한 익명의 쪽지와 함께 등장하는 '이주인, 보이는 것과 다름'이라는 카피는 주인이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임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솔직히 주인이 정도면 애는 진짜 괜찮은데 뭐랄까…", "주인이 그런 애 아니야", "내가 너를 잘 모르겠어"와 같이 주인을 향해 쏟아지는 의미심장한 평가와 잔뜩 흥분한 채 동급생에게 달려드는 주인, 그리고 감정을 폭발시키며 날뛰는 듯 보이는 강렬한 모습은 주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무엇보다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주인의 얼굴에서 시작해 '주인의 세계'에서 '세계의 주인'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마무리되는 엔딩은 영화가 주인을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과 세계의 관계를 그려낼 것임을 예고해, 한층 깊어진 윤가은 감독의 연출 세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세계의 주인'은 10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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