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12회에서는 가족 내 갈등으로 긴장감을 이어가는 지은오(정인선 분)와 달리, 이지혁(정일우 분)은 계획대로 한 발 한 발 목표를 향해 움직이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5.9%(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전체 기준)를 기록했다.

고성희(이태란 분)는 딸 박영라(박정연 분)의 개인 전시회 VIP 초대를 위해 직접 리스트를 전달하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성희는 정작 영라에게는 여전히 냉담하게 대하며,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투자 발표를 마친 지혁은 이후 아파트 29가구와의 계약까지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그는 계약금을 줄이려는 동대표들과의 팽팽한 기싸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설득에 성공, 거침없는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이상철(천호진 분)은 자격증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점점 지쳐갔다. 수업 중 졸음을 참지 못한 자신을 스스로 자책하는 상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지혁은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지만,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투자 발표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박성재(윤현민 분)가 투자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발표 후 지혁은 성재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성재는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
은오는 돌아온 지강오(양혁 분)의 부름에 급히 집으로 향했지만, 여전히 은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강오와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분노한 은오가 강오의 뺨을 때리자, 강오는 집을 나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은오와 첫 협업을 마친 지혁은 약속했던 계약금을 내밀었다. 하지만 은오는 "내가 한 건 코디네이터 일이니까 그 비용만 받을게요"라며 일부만 받으려 했고, 지혁은 은오의 행동을 지적하며 갈등이 재점화됐다.
과로로 지친 은오는 결국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이를 우연히 발견한 성재가 그녀를 업고 카페로 데려갔다. 지혁은 자신의 간이침대에 누워있는 은오를 보고 안쓰러워하며 세심하게 그녀를 챙겼다.
방송 말미, 편의점에서 고정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상철은 사업 회의를 위해 길을 가던 지혁를 우연히 발견했다. 뜻밖의 재회를 한 두 부자(父子)가 앞으로 어떤 갈등 관계를 전개할지 다음 방송에 대한 흥미를 돋웠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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