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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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불법 예술평론가 이이경을 공개 처형하면서 통쾌함의 끝판왕을 선사했다.

지난 14일(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 4회에서는 윤이랑(박민영 분), 제임스(박희순 분), 명구호(주종혁 분)가 스타 예술평론가 유명한(이이경 분)의 검은 민낯을 제대로 까발리고, 유명한의 돈과 명예를 공개적으로 잃게 만드는 초대형 사기쇼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의 축복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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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작의 대가 김용복(최홍일 분)을 신고한 유명한은 이 일로 인해 더 큰 유명세를 끌게 됐고, 윤이랑은 유명한에게 이용당했음을 확인하고 착잡해 했다. 윤이랑은 유명한이 거래했던 미술품 거래 장부이자 정, 재계 비자금 형성의 뿌리인 '유명한 리스트'를 찾자는 계획을 발표했고, 자선 경매 파티날을 디데이로 잡았다. 드디어 자선 경매 파티 날, 경비업체 직원으로 분한 제임스는 초대 가수와 매니저(로운 분)를 유인해 특수 가스로 잠들게 한 뒤 스스로 초대 가수로 깜짝 변신했다.

윤이랑과 명구호는 각각 세계 최고 경매회사 원더비 아시아 담당자 올리비아 킴과 재벌 3세 LHC 최승찬으로 변신해 파티장에 입성했다. 윤이랑과 명구호는 유명한이 진행하는 비밀 경매가 사실은 청탁자리 마련을 위한 자리라는 것을 눈치챘고, 유명한이 이 비밀 경매를 통해 하룻밤만에 수억의 수수료를 벌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비밀 경매 후 애프터 파티에서 윤이랑은 유명한을 유혹해 유명한의 사무실로 이동했고, 유명한이 금고 여는 소리를 명구호에게 전달했다. 비밀번호를 획득한 명구호는 곧장 웨이터로 변신해 약을 탄 샴페인을 관제실 직원들에게 건네며 CCTV 기록을 지웠고, 윤이랑이 유명한과 밖으로 나가자, 유명한의 금고에서 USB 찾아낸 후 재빠르게 내용을 복사했다. 하지만 순간 유명한이 사무실 쪽 불빛을 발견하면서 명구호가 들킬 위기에 처하자, 제임스가 폭발적인 무대로 관객 호응을 유도해 명구호는 도주로를 확보했다.

아지트로 돌아온 윤이랑은 명구호가 구해온 유명한의 USB 내용을 뒤져보다 멈칫해 의문을 자아냈고, USB에 있던 파일들을 살펴본 '팀 컨피던스맨' 멤버들은 유명한이 김보라(정이주 분)를 비롯한 무명작가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으며 위작 공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경악했다. 다음날 김보라가 입원한 병원을 찾은 명구호는 김보라로부터 유명한의 만행을 들었고, 김보라의 엄마가 싸 주신 반찬을 먹던 윤이랑은 제임스의 "예술이야. 예술"이라는 말에 번뜩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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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계획을 위해 유명한을 만난 명구호는 여러 미술작품과 도자기의 감정을 의뢰했고, 유명한은 명구호가 감정을 의뢰한 작품 중 1933년 천명신 작가의 작품 '바다 풍경'을 본 후 감탄을 터트리며 곧바로 경매에 내놨다. 유명한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윤이랑이 단번에 "1억!"을 외치면서 천명신 작가의 작품이 주목받았고, 유명한은 윤이랑이 얘기했던 "이분 작품이 과연 한 개만 있을까요? 이 한 점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을 때는 아마 다른 계획도 있을 거예요"라는 말을 곱씹으며 천명신의 다른 작품을 찾아 나섰다.

결국 연락이 온 고미술 상점에서 발견한 주소를 찾아간 유명한은 그곳에서 시골 노신사 천종엽으로 변신한 제임스를 만났다. 제임스는 천명신이 자신의 고모라고 밝히며 1919년 당시 천명신의 사진과 기구했던 사연을 들려준 뒤 족히 30점은 돼 보이는 작품들을 꺼내서 보여줬다.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며 환희에 찬 유명한은 그림을 다 사겠다며 1억을 불렀지만, 천종엽이 밀당을 하자 3억까지 금액을 높였다.

하지만 계약이 결정되려는 찰나, 갑자기 윤이랑이 "30억 어떠세요. 어르신?"이라며 문을 열고 등장했고, 윤이랑에게 투자하기로 했다는 명구호까지 나타나 유명한을 당황하게 했다. 결국 유명한은 50억을 부르며 쐐기를 박아 천명신의 작품을 모두 매입했다.

유명한은 자신이 새로운 미술계 스타를 발굴한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천명신 작품으로 경매를 열었고, 천상유수 같은 말솜씨로 작가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김보라의 엄마(박명신 분)가 벌떡 일어나 "저거 난데?"라고 외친 후 "내가 천명신이라구요. 요절한 천재화가 아니고, 바닷가에서 천명신상회를 운영하는 자영업잡니다"라고 해 유명한을 당황하게 했다.

김보라 역시 눌러쓴 모자를 벗더니 "제 그림들은 뭐 어떻게 잘 감상하셨어요?"라고 유명한에게 한방을 날린 뒤 사람들에게 전부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고 전해 유명한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대로 무너질지, 다시 일어날지는 보라 씨한테 달렸어요"라고 말해준 윤이랑의 말에 용기를 얻은 김보라가 위작 대가 김용복 작업실의 오븐을 이용해 직접 천명신 작가의 그림을 완성했던 것이 드러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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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유명한이 김보라를 위협하며 다가오자 김보라 엄마는 유명한의 낭심을 차 유명한을 꼼짝 못 하게 했고, 유명한이 뒹구는 순간 유명한의 위작 공장 영상과 유명한이 김보라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영상에 이어, 유명한이 화장실에서 주접을 떠는 모습이 담겨 사람들에게 충격과 비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절규하던 유명한이 납치 감금 및 공갈 협박죄, 마약 유통 및 판매 죄로 체포되면서 보는 이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평화를 되찾은 명구호와 달리 차를 몰며 고속도로를 끝도 없이 달리던 윤이랑은 유명한의 USB에 있던 파일 중 유강일을 발견하자 떨리는 손으로 파일을 지우고, 휴지통까지 비운 것을 떠올리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도착한 폐 고저택 을 심호흡과 함께 들어간 윤이랑과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제임스가 그려져 의미심장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어린 윤이랑이 납치된 순간과 이 현장에서 어린 윤이랑을 안고 풀숲을 헤치던 제임스의 과거 모습이 그려져 윤이랑와 제임스의 과거 인연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윤이랑이 고저택의 복도에 있는 액자 자국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없어진 그림이 눈앞에 떠오르자 벌벌 떨며 눈물을 흘리는 '공포 눈물' 엔딩이 담겨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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