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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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과 결혼한 배우 이보영이 '메리 킬즈 피플' 종영 소감을 전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시청률 3.2%로 시작해 최근에는 시청률 1.1%까지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일 최종회를 맞이한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이 작품을 마무리하며 감사와 소회를 담은 종영 소감과 자신이 직접 뽑은 명장면, 최종회 관전 포인트까지 애틋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먼저 ‘사람도 살리지만 조력 사망도 돕는 의사’인 우소정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이보영은 “‘메리 킬즈 피플’을 시청하신 분들이 우리가 평소 멀게만 느껴왔던 '죽음'이라는 주제, 그리고 가족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저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며 “촬영하면서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마음속으로 여러 질문을 던졌던 것 같다. 조력 사망이 옳다 혹은 그르다고 말하고자 한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이 여러분께 ‘죽음’이라는 주제를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그 자체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고 작품을 통해 느낀 각별하고 소중한 감정을 표했다.

이어 이보영은 “촬영하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장면들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소정이와 양신부의 의견 대립이 담긴 대화였다. 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고, ‘아,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구나’, ‘반대로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느꼈던 것 같다. 조력 사망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저한테도 의미 있었다”라고 깊은 고민을 끌어냈던 순간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더불어 “끝까지 ‘소정이가 옳다, 나쁘다, 혹은 착한 사람이다, 아니다’라는 식의 정해진 결론을 내리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이 정답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정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으로 남게 될지는 마지막까지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그저 정해진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 드라마였던 것 같다”라고 직접 뽑은 최종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1.1% 시청률  급락에도…'지성♥' 이보영 "스스로 돌아보는 있는 시간" ('메리킬즈피플')
정의감이 투철한 형사 반지훈 역으로 올곧고 굳은 심지와 냉철한 판단력을 선보였던 이민기는 “애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함께하는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본다”라며 그동안의 생각과 감정을 응축해 담은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민기는 “왜 이런 일을 해요.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 일”, “난 당신 무조건 잡을 거예요. 그래서 죄지은 만큼만 딱 그만큼만 처벌받게 할 거예요”, “당신은 다른 사람 구하느라 스스로를 망치고 있어요”라는 반지훈의 대사들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반지훈이 형사로서 소정을 대하지만 그 안에서 줄 수 있는 진정성이 담긴, 인간적인 반지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최종회에서는 3년 후 우소정과 반지훈이 다시 만나면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두 사람의 운명과 감정선을 따라 지켜봐 주시면 더 의미 있는 시청이 될 것 같다”라고 최종 관전 포인트를 남긴 후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조력 사망과 우소정에 대한 단단한 신념, 환자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인간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던 강기영은 “익숙하지 않은 소재임에도 지금까지 ‘메리 킬즈 피플’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시청자들을 향한 벅찬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인간의 유한성은 정해져 있듯이 저마다 조금 덜 아픈 이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라는 따뜻한 소감으로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강기영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고 권리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구광철에게 협박을 받으면서 뱉은 말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이 사회가 깊이 생각하고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명장면과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이 조력 사망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생명의 존엄성 앞에 이들은 또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드라마를 이어온 힘이듯, 마지막회 관전 포인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중요한 관전 포인트를 콕 집어 기대감을 드높였다.

제작진은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은 막강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묵직한 화두를 표현하며 ‘메리 킬즈 피플’을 의미 있는 드라마로 만들었다”라며 “독보적인 연기 내공으로 ‘메리 킬즈 피플’의 가치를 높여준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과연 ‘메리 킬즈 피플’이 남길 마지막 메시지, 그리고 세 사람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최종회를 함께 해 달라”라고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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