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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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깨져"…'20세' 박서준→'고등학생' 공명·허남준, 억지 설정과 안정성 사이 딜레마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41684423.1.jpg)
배우의 실제 나이와 극 중 캐릭터의 설정 나이가 큰 차이를 보이는 작품이 여럿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서준은 JTBC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20대 청년 역을 맡았고, 공명은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허남준은 JTBC '백번의 추억'에서 교복을 입은 1980년대 청춘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 배우는 모두 30대다. 일부에서는 "배우와 캐릭터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몰입이 깨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슷한 사례로 최근 '고백의 역사'도 언급됐다. 공명은 실제 1994년생이지만, 극 중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연기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교복 차림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잖게 제기됐다. 상대역 신은수(2002년생)와의 조합에서는 "또래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시청자는 "신은수는 앳된 외모인데 공명은 확실히 성숙해 보여서 극의 로맨스 케미가 약했다"고 꼬집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교복 설정 때문에 괜한 지적을 받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사 입장에서는 한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캐릭터를 소화하는 편이 배역 선정 차원에서 수월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시청자 사이에서는 "억지스러운 교복 착용보다 아역이나 청년 배우를 따로 기용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작사들이 안정성을 이유로 한 배우에게 학창 시절부터 성인 연기까지 전 과정을 맡기는 방식을 이어갈지, 아니면 현실적인 배역 선정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쪽을 택할지는 방송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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