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 사진=SBS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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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깎은 고현정, 연기력 호평 쏟아졌다…장동윤 향한 엇갈린 평가는 숙제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주연 배우들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가 나온다. 잔혹한 연쇄살인마로 분한 고현정의 연기에는 호평이 쏟아진다. 반면 거친 형사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한 장동윤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모두 나온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가 첫 회부터 제대로 터졌다. 지난 5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이 7.1%를 기록, 같은 날 첫 방송된 송중기 주연의 JTBC '마이 유스' 시청률(2.9%)의 2배를 넘었다. 이보영 주연의 MBC '메리 킬즈 피플'은 1.1%로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 사진=SBS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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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흐른 시점에서 모방범죄가 발생하며 시작된다. 한 형사가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공조수사를 하는 내용이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다. 고현정이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죽여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을, 장동윤이 연쇄살인마 핏줄을 부정하고 형사가 된 정이신의 아들 차수열 역을 맡았다.

'사마귀'는 고현정이 7년 만에 SBS에 복귀하는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고현정은 2018년 '리턴' 출연 당시 감독과의 불화설이 퍼졌고, 폭행 루머까지 더해지며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사마귀' 제작발표회에서 고현정은 "SBS는 나에게 그 작품('리턴')도 기억에 남지만, 그 전에 많은 작품이 있었다. 오랜만에 SBS에 다시 나왔다는 생각은 사실 못 했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사진='사마귀' 방송 화면.
사진='사마귀' 방송 화면.
그간 갑질 의혹, 제작진과의 불화설들로 곤욕을 앓았던 고현정이지만, '사마귀'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촬영 중 건강 이상으로 긴급 수술받았던 고현정은 "배우 동료들에게 너무 많은 배려를 받았다. 이 작품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됐다. 내 작품이 아닌 모두의 작품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사마귀'의 예산이 적었던 탓에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 역시 "고현정에게 '사마귀'를 제안했던 게 지난해 했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변 감독의 기대대로, 고현정은 첫 회부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퀭한 얼굴에 소름 끼치는 미소, 우아한 행동 속 기괴한 말들은 불쾌함 마저 자아냈다. 이에 방송 직후 고현정의 연기력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고현정이 하드캐리한다", "연기차력쇼 기대", "몰입감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사마귀' 방송 화면.
사진='사마귀' 방송 화면.
반면 장동윤을 향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시청자들은 고현정과의 첫 만남에서 보인 표정 등 일부 과한 표정들이 집중을 떨어트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전반적인 연기력은 안정적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장동윤의 연기에 대해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선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간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배우인 만큼 아쉬움을 점차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현정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화제 몰이에 성공한 '사마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쉬움과 기대 속 남은 회차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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