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진영 SNS
사진=홍진영 SNS
가수 홍진영이 동물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홍진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공연을 마치고 사무실에서 늦은 미팅까지 끝낸 뒤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함께 미팅하신 대표님 차 위에 작은 부엉이가 앉아 있는 거예요"라는 글과 함께 하나의 영상과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게시물들 속에는 홍진영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야생동물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준 모습. 그는 "처음엔 신기해서 곧 날아가겠지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여 물을 떠서가져가 봤는데, 부엉이가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도로 한가운데서 기어가다 멈춰 서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진영은 "야생동물보호센터는 새벽이라 연락이 안 되고, 도로에 두고 가자니 차에 치일까 걱정돼 일단 병원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 시내 24시 동물병원 스무 군데 넘게 전화를 돌렸는데도 다들 부엉이 진료는 어렵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건 병원에서 '데려오라'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다행히도 엑스레이상 큰 문제는 없었고, 산소 치료와 포도당을 먹이자 조금씩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마 저혈당 쇼크였던 것 같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홍진영은 "원래 오전에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해 부엉이를 보내려 했지만, 병원에서 나오며 '천연기념물인데 내가 잘못 보호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들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사진=홍진영 SNS
사진=홍진영 SNS
한편 조선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고 알려진 홍진영은 2009년 석사학위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률 74%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0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진영을 직접 가르쳤던 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는 "홍진영의 논문은 99.9% 가짜"라며 "홍진영을 학교에서 본 적도 거의 없으며 같은 대학 교수였던 그의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나섰으나, 학위반납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제도. 조선대학교 측은 2020년 12월 대학원위원회를 열고 홍진영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결론지었다. 이에 홍진영은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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