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밤 8시 50분 방송된 JTBC '마이 유스'(연출 이상엽, 고혜진/극본 박시현)1회에서는 15년 만에 재회한 선우해(송중기 분)와 성제연(천우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과거 아역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선우해가 방송국의 출연 제안을 거절하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꽃 시장을 돌고 기사 식당에서 급하게 끼니를 때우던 선우해는 방송국 섭외 전화를 단박에 끊어내며 미련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연예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성제연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15년 만에 선우해를 찾아갔다. 처음엔 모르는 척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고 대화를 나누었다. 성제연은 "방송 나오면 가게 홍보도 되고 사람들이 선우해가 어떻게 컸을지 궁금해할 거다"며 "나도 보고 싶다"고 출연을 제안했지만 선우해는 "내 인생 전시하는 거 싫다"며 "생업이 바쁜 걸로 하자"며 차갑게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잦은 만남을 이어가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술잔을 나누던 자리에서 성제연은 "우리가 다 커서 술잔을 나누네"라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고 취기가 오른 채 "한 번 보고 싶었던 것도 같고 궁금했던 것도 같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선우해 또한 "나도 궁금했다"며 "대학생은 됐는지 뭐가 됐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네 배우 나온다던 방송 해보자"며 "방송 타서 꽃집 잘 되면 좋잖냐 장래 희망이 부자잖냐"며 사실은 성제연을 위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간이 흐른 뒤 선우해는 모태린(이주명 분)의 꽃 배달을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가 성제연과 다시 마주쳤다. 배달을 마치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함께 간 후 "선인장 그때 내가 준 거 죽였냐"고 물었고 성제연이 "난 또 이제라도 출연하고 싶어진 줄 알았네 용건 끝"이라며 돌아서자 선우해는 "내 번호 찍혔냐 연락 달라"며 "선인장에 문제가 생겼다던가 배가 고프다던가"고 덧붙였다.
이어 펜으로 성제연의 손바닥에 낙서를 하며 "종이컵에 담긴 물 한 달에 한 번 그만큼 주면 돼"라고 설명했다. 성제연이 "말로 하라"며 "나이 먹고 무슨 낙서를"라며 의아해하자 선우해는 "시간 끌려고"라고 답했다. 성제연은 "웬 수작질이냐"며 웃음을 터뜨리며 오랜 시간 묻어둔 감정을 드러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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