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10회에는 사랑이 꽃피는 청해 마을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지안(염정아 분), 류정석(박해준 분)의 중년 로맨스부터 이효리(최윤지 분), 류보현(김민규 분)의 청춘 로맨스까지 핑크빛 설렘이 배가됐다.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9%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효리, 류보현은 둘만의 비밀 여행을 감행했다. 어른들은 어설픈 연기와 귀여운 거짓말에 모른 척 속아줬지만, 두 사람은 완벽한 작전 성공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진 채 집을 나섰다. 이지안은 그런 딸을 지켜보며 진작 편하게 살라고 말해주지 못했던 것을 못내 후회했다. 이효리도 류보현에게 "보현이 네가 내 옆에 있고 엄마도 이제 자기 인생 살아가는 모습 보니까, 나 막… 살고 싶어. 막 잘 살고 싶어져"라고 그를 통해 느끼는 행복을 고백했다.
이지안은 류정석과 이효리는 류보현과 로맨틱한 1박 2일을 보냈다. 하루 만에 다시 만난 모녀는 밤을 지새워 수다를 떨었다. 이지안은 류정석과 함께 보낸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연애가 이렇게 좋은 건 줄 알았으면 진작 할 걸 그랬어. 아껴둔다 해서 이렇게 좋은 건가?"라고 소녀처럼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효리는 그런 엄마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리고 "아쉬운 기억 끝에 낭만 하나 걸쳐 놓으면 그 기억은 결국 낭만으로 남는 것"이라는 류보현의 말을 빌려 "엄마 선택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낭만 가득한 새로운 기억을 계속 쌓아가고 있는 거잖아"라고 자신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는 진심을 전했다.

한편, 윤태오(양경원 분)는 김선영(김선영 분)의 도움으로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머니와 형을 만났다. 불의의 사고로 운동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그 이후 알콜 중독으로 가족도 포기했던 윤태오의 안타까운 사연 뒤에는 또 다른 비밀이 있었다. 과거 한참 동안 방황하던 윤태오가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마주한 날, 그의 어머니는 뇌졸중을 겪었지만, 그 사실을 숨겨왔던 것. 마음 여린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와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윤태오가 눈물의 상봉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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