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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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빈이 15년째 작품 공백기를 이어가는 상황 속 아내인 배우 이나영이 작품 복귀를 알렸다. 이나영의 복귀는 결혼 후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대본을 보고 있다는 근황이 알려졌음에도, 원빈은 여전히 배우가 아닌 광고 모델만을 유지하고 있다.

2일 이나영의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 출연 소식이 알려졌다. '아너' 측은 이나영이 스타 변호사 윤라영 역을 맡는다고 밝혔다. 윤라영은 뛰어난 언변과 눈부신 외모로 방송가에서 종횡무진하고, 수십만의 SNS 팔로어 수도 보유한 셀럽 변호사지만, 화려한 겉모습 뒤 오랜 시간 감춰온 상처와 불안이 있는 인물이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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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이나영과 함께 정은채, 이청아가 캐스팅됐다. 세 사람은 20대에 대학에서 만난 이십년지기 친구이자, 여성 범죄 피해자를 전문으로 변호하는 로펌 L&J(Listen and Join)의 변호사로 분한다. 2026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나영의 드라마 복귀는 2023년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 만이다. TV 드라마로는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 후 무려 7년 만이다. 1999년 배우로 데뷔한 이나영은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활약했고, 2004년에는 영화 '아는 여자'로 여우 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혼전임신으로 2015년 5월 원빈과 결혼, 12월에 아들을 출산한 이후에는 작품 활동이 뜸했다. 아들은 올해 11살로, 초등학교 4학년이다.
"대본 보고 있어" 원빈, 아들은 벌써 초4인데…♥이나영만 벌써 4번째 복귀 [TEN피플]
다만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단 하나의 작품 활동도 하지 않는 원빈과 달리 이나영은 꾸준히 대중에게 얼굴을 내비쳤다. 결혼 후 드라마 두 편과 영화 한 편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슈취타'에 출연했다. 예능은 '무한도전' 이후 11년 만이었다.

지난해에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영상 편지로 잠깐 등장했다. 평소 원빈, 이나영 부부와 여행을 함께 다닐 만큼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지춘희 디자이너는 원빈의 근황에 관해 "지금도 대본을 보고 있긴 하다"며 "원빈 본인이 연기를 안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작품은) 계속 고르는 것 같더라"고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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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원빈은 올해 새 화장품 광고 모델로만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품이 아닌 광고에만 얼굴을 비추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신중함을 떠나 배우로서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차기작 소식을 기다리는 팬들 역시 실망감을 표했다.

원빈의 긴 공백기를 뒤로 하고 이나영은 복귀를 공식화했다. 어느덧 40대 후반으로 향하고 있는 데뷔 27년 차 배우 이나영이 '아너'를 통해 한층 농익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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