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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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촬영 논란 불거졌다…이정재·임지연, 18살 나이차 이어 또 다시 잡음 [TEN스타필드]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

배우 이정재(54)와 임지연(36)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18살 나이 차에 대한 우려에 이어 야구장 촬영 논란까지 불거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영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 '얄미운 사랑'이 잡음을 딛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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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자리를 잃은 기자가 각자의 편견을 극복하며 로맨스를 쌓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정재는 배우 임현준, 임지연은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발령받은 기자 위정신 역을 맡았다.

지난달 31일 이정재와 임지연은 '얄미운 사랑' 촬영을 위해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들은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앞서 오후 5시 20분부터 약 20분간 그라운드와 관중석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야구장 전광판에는 "17시 20~40분까지 그라운드 및 좌석에서 드라마 '얄미운 사랑' 촬영이 있습니다.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공지가 띄워졌다. 촬영을 마친 이정재는 직접 시구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사진=KBO 유튜브 캡처
이날 현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촬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현장에 있었던 이모 씨(26)는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몸을 푸는 걸 보려고 일부러 일찍 왔는데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너무 어수선했다. 혹시나 내 얼굴이 카메라에 잡힐까 봐 피해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촬영으로 인해 편하게 몸을 풀지 못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수들의 루틴이 깨졌다", "몸 푸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드라마 촬영한다고 불편을 주냐", "이정재 때문에 오늘 경기 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얄미운 사랑' 측 관계자는 이날 텐아시아에 "촬영 시간과 내용, 현장 출입 인원 등은 사전에 구단 측과 충분히 협의한 사항"이라며 "관객들의 초상권과 관련해서는 인물이 특정되지 않도록 전부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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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사랑'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드라마 캐스팅 발표 당시에도 이정재와 임지연의 18살 나이 차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인공들의 나이 차이가 몰입을 방해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드라마 소재가 다소 식상한 연예계 로맨스물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은 캐스팅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다. 아무리 배우가 좋아도 스토리가 재미없으면 시청자들은 보지 않는다"며 "연예계 속 로맨스만 다루는 것이 아닌 각 인물의 삶과 애환, 성장 서사와 치유 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잘 담겨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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