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 배우 정상훈이 게스트로 나섰다.
정상훈은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어릴 적 형편이 어려워 이사를 많이 다녀 적응하기 바빴다. 중학교 때부턴 살림이 좀 나아져서 정착을 했다. 친구들 앞에 나서 오락부장도 했다"고 회고했다.
정상훈은 자신감의 뿌리를 언급했다. 그는 "할머니가 독실한 불교 신자셨다. 절에 갔다 오시면 제게 '넌 크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스스로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부모의 영향을 짚었다. 그는 "아버지는 전형적인 무뚝뚝한 아버지셨고, 어머니는 제게 사랑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셨다. 어릴 땐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그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무명 시절 결혼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 (아내가) 의리가 있는 것 같다. 처음 얘기하는데 창피하지만 제가 결혼할 때 1천만 원이 있었다. 아내는 저보다 아주 어린데 2천만 원이 있었다. 아내가 저한테 '진짜 천만 원밖에 없어? 거짓말 하지 마. 진짜 왜 그래. 말도 안 돼.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았는데 천만 원밖에 없다고?' 하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더라"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아내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그런지 의리가 있다. 만약에 내가 만약에 무일푼이 되더라도 과거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하더라. 그때 행복했다. 가정만 어떻게든 잘 꾸려가면 행복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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