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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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갑수가 "한 젊은이가 다가와서 먼저 인사를 했다"라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미담을 전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김갑수 형, 말하고 싶어서 40년 존버한 거야? 이 형 말 마려워서 인생 존버했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갑수는 "나도 아미(ARMY)다. 재밌지 않냐"라며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팬클럽 가입까지는 했는데 해외까지 쫓아가진 못한다. 음악이 뛰어나고 멤버들이 다들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진과의 우연한 만남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갑수는 "어느 날 동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 젊은이가 다가와서 인사했다. 그게 바로 BTS 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는 BTS가 뭔지 몰랐다. 방탄소년단이라고 했으면 알았을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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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는 "알고 보니 어머니와 함께 식사하러 온 자리였다. 진의 어머니께 '훌륭한 아들 두셔서 기쁘시겠다'고 하고 진에게도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이 "사실 불편할 수도 있는데 먼저 인사하는 게 고맙다"고 말하자 김갑수는 "애들이 교육을 잘 받아 인사성이 좋더라. 그래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날 이후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에 가입했다는 김갑수는 "걔가 알든 모르든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정식 팬클럽 아미에 가입했다. 유료 팬 가입자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BTS 멤버들이 감동하겠다"고 하자 김갑수는 "전 세계 팬들이 다 아미인데 무슨"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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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갑수는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갑수는 "70회인가 80회에 죽어야 하는데 우리 팀이 인기가 너무 좋아서 못 죽였다. 그래서 감독한테 '우리 죽어야 하는 거 아니냐. 70회에 죽어야 하는데 100회까지 30회 더 나왔다. 돈도 좋지만 양심적으로 죽여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그래서 결국 죽는데 작가님이 어떻게 죽고 싶냐고 물어봤다. '칼 맞아 죽을래, 약 먹고 죽을래, 떨어져 죽을래 어떻게 죽을래'라고 하길래 사약 먹고 죽겠다고 했다. 같은 팀 다른 사람들은 문경 산에 올라가서 칼싸움하고 말 타고 가다가 넘어지고 하는데 나는 세트에서 사약 마시고 죽었다"라고 회상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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