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윤의 한끗》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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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박진주는 하차했는데…올해 최고 시청률 찍은 '놀뭐', 80s 서울가요제 통한 이유 [TEN스타필드]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4인 체제 개편 후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방송된 80s 서울가요제 특집이 시청률 6%대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그 배경에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셉트와 탄탄한 캐스팅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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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는 '80s 서울가요제' 특집 참가자 15인의 정체가 공개됐다. 유재석이 PD, 하하·주우재·이이경이 작가로 참여해 2025년에서 19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를 선보이며 가요제의 막을 열었다. 해당 방송은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및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수 윤도현, 이준영, 딘딘의 무대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놀뭐'는 그동안 총 4차례 체제 개편을 했다. 2019년 유재석 1인 체제로 방송을 시작한 뒤 2021년 8월 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가 합류했다. 2022년 9월에는 이이경과 박진주가 합류해 7인 체제를 완성했고, 2023년 7월 정준하와 신봉선이 하차한 뒤 주우재가 새 멤버로 들어가며 6인 체제가 됐다.

그러나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6월, 이미주와 박진주가 하차했다. 이후 '놀뭐'는 4인 체제(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로 꾸려졌지만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만 원으로 뭐하니', '피규어 방문 판매', '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특집' 등 새로운 기획을 내놓았음에도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사진='놀면 뭐하니?' 캡처
사진='놀면 뭐하니?' 캡처
이러한 상황 속 제작진은 다소 익숙할 수 있는 음악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간 유재석이 가수 및 제작자로 나섰던 싹쓰리 프로젝트, WSG 워너비 등이 모두 성공을 거뒀기 때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식상한 음악 프로젝트냐"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80s 서울가요제는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추억의 1980년대를 콘셉트로 한 연출과 출연진 라인업이 주효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수 우즈와 그룹 아이브의 멤버 리즈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고, 이적·윤도현·박명수 등 실력과 예능감을 겸비한 출연자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놀면 뭐하니?' 캡처
사진='놀면 뭐하니?' 캡처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80년대 감성 너무 좋았다", "실력파 가수들만 나오네", "어떤 조합으로 팀이 꾸려질지 벌써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80년대라는 시대적 감성을 젊은 세대까지 공유할 수 있게끔 풀어낸 기획과 탄탄한 라인업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특집의 성과가 곧바로 '놀뭐'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장기적으로 사로잡기 위해서는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다. 4인 체제로 개편된 '놀뭐'가 80s 서울가요제 특집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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