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채민, 천운의 아이콘 됐다…김수현 품에서 데뷔→변우석 손잡고 인생캐 경신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이채민이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호평을 끌어내며 '천운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21년 데뷔 이래 가장 크게 주목받는 순간이자,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셈이다. 우연과 행운, 그리고 실력까지 절묘하게 맞물리며 시청자와 업계의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이채민의 이번 캐스팅은 말 그대로 '기적 같은 타이밍'이었다. 원래 이 역할은 박성훈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음란물 업로드 논란이 불거지며 불가피하게 배우가 교체됐다. 첫 촬영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이었다. 갑작스럽게 대타로 투입된 이채민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기와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박성훈과는 15살, 윤아와도 10살 차이가 나는 2000년생 배우 이채민. 나이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첫 방송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연하가 가진 패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오히려 나이가 주는 신선함이 돋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직후 SNS에는 "역할과 나이가 딱 맞는다", "의외의 케미가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이채민은 그간 '일타 스캔들', '하이라키', '바니와 오빠들' 등 주로 학원물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이번 드라마는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하는 사극이다. 시청자들은 특유의 저음 발성과 안정된 톤이 사극에 잘 어울린다는 감상평을 내고 있다. 청춘물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채민은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일타 스캔들'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 찍은 그는 당시 김수현이 몸담고 있던 소속사의 신예로 주목받았다. 김수현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 덕분에 이채민의 이름이 빠르게 알려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후속작들이 큰 반향을 얻지 못하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일시적으로 소속사 덕을 본 경우였다.

이채민이 도약의 기회를 잡은 또 다른 계기는 소속사 이적이다. 마침 김수현이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시기와 그의 전속계약 만료가 맞물렸다. 약 4년간 골드메달리스트와의 동행을 마친 이채민은 이달 변우석이 몸담은 바로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수현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은 시점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변우석과 같은 소속사에 들어간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현재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이후 차기작도 확정됐다. '캐셔로', '우리는 매일매일' 공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이 20대 중반 이채민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연기력 외 부가적인 요소도 화제다. 이채민은 키 190cm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라는 탄탄한 스타성 갖추고 있다.

동갑내기 류다인과의 공개 연애 역시 눈길을 끈다. 신예 배우가 커리어 초반부터 공개 연애를 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채민은 당당한 태도로 입장을 밝혔고, 팬들도 "성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채민의 학창 시절에 대한 동창들의 증언도 그에게 도움을 줬다. 지난해 공개된 '홍석천의 보석함' 유튜브 댓글에는 "중학교 때부터 인기가 많았다", "공부 잘하고 성격도 좋고 친구들에게 잘했다"는 응원 글이 이어졌다. 작품 외적인 사생활까지 긍정적으로 비치며 '엄친아'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채민의 이번 상승세를 단순히 캐스팅 '운'으로 보기 어렵다. 박성훈의 하차라는 돌발 변수를 맞아, 짧은 준비 기간에 기대 이상의 출중한 연기를 보여주며 기회를 살려냈다. 노력과 성실함이 있었기에 천운 같은 타이밍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채민은 지금이 커리어 전환점이자 본격적인 성장의 출발선"이라며 "'폭군의 셰프'에서 보여준 잠재력은 단순한 대타 배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청춘물에서 사극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며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