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올 타임 레전드 배우 고현정(정이신 역)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고현정은 너무도 잔혹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사형수 수감복을 입은 고현정의 창백하다 못해 파리한 얼굴, 기괴한 웃음, 번뜩이는 눈빛 등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티저 및 스틸이 공개될 때마다 고현정의 끝장 연기에 대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이에 고현정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그가 생각하는 정이신은 어떤 인물인지, 정이신을 표현하기 위해 고현정이 어떤 것들을 신경 쓰고 어떻게 연기했는지.
고현정은 자신이 맡은 정이신 캐릭터에 대해 "정이신은 과거 다섯 남자를 무참하게 살해한 뒤 '사마귀'라는 별칭을 갖게 된 연쇄살인마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정이신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라 생각한다. 왜 '사마귀'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할 만큼 섬찟한 아우라를 풍기다가도, 다시 보면 세상만사에 초연한 듯 공허한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이신은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판단하는 순간, 의외의 면모로 그 생각을 깨부수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도 종잡을 수 없어 더욱 미스터리한 정이신의 분위기를 항상 염두에 뒀고, 이를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고현정이 표현한 것처럼 정이신은 결코 단편적인 인물이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또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듯한 분위기도 내뿜는다. 그만큼 고현정은 치열하게, 또 치밀하게 정이신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외형적인 변화도 놓칠 수 없다. 고현정은 "인물의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자 헤어, 의상 등 외형적인 꾸밈을 최대한 덜어냈고, 오랜 시간 동안 수감되어 있던 사형수라는 설정에 맞게 검버섯이나 주름 등의 디테일을 통해 세월의 흔적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 분장을 더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대답 하나하나에 고현정의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및 정이신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동시에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올 타임 레전드 배우 고현정이 이토록 치열하게 부딪혔으니, 그가 그릴 연쇄살인마 '사마귀'는 상상 그 이상의 임팩트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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