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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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엄정화와 송승헌이 환장의 컴백쇼를 보여주며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3화에서는 봉청자(엄정화 분), 독고철(송승헌 분)의 설레는 터닝포인트가 그려졌다. 경력단절 톱스타 봉청자의 복귀 선언이 도파민을 폭발시킨 가운데, 봉청자가 임세라임을 눈치챈 독고철의 모습은 심박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에 ENA에서 방송된 3화 시청률은 전국 2.4% 수도권 2.3%를 기록, 상승세 속 호응을 이어갔다.(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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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철은 위기에 처한 봉청자를 구했다. 독고철은 두려움에 떠는 봉청자를 안심시켰고, 봉청자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해프닝들을 '퉁'치며 웃는 두 사람 사이에는 달라진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봉청자의 현실 적응 수난기는 계속됐다. 고시원에서 지갑 도둑으로 몰린 것. 범인으로 몰린 자신의 처지가 억울하다 못해 서러워진 봉청자를 구한 사람은 또 독고철이었다. "잠깐"이라는 외침과 함께 구세주처럼 등판한 독고철은 봉청자의 누명을 벗기고, 사람들의 사죄를 끌어냈다.

봉청자와 독고철은 수상한 흔적이 역력한 교통사고를 쫓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기억의 단서 하나라도 찾고 싶었던 봉청자는 뜻밖의 장면으로 심경 변화를 맞았다.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고희영(이엘 분)의 소식에 과거를 떠올린 것. 25년 전 임세라(장다아 분)가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자신의 꿈인 '칸 여우주연상'을 이뤄줘 고맙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처량했다. 기억에도 없는 25년 동안 너무나 달라진 자신과 멀어져 버린 꿈에 감정이 북받쳤다. 그리고 봉청자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돌아갈 거예요. 내 자리로. 되찾아야겠어요. 내 자리"라는 봉청자의 결연한 복귀 선언은 보는 이들을 짜릿하게 했다. 그리고 독고철은 봉청자의 다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컴백 프로젝트에 돌입한 봉청자는 '왕년 패밀리'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그들의 달라진 위상은 또 한 번 '통편집' 당한 세월을 실감케 했다. 메이크업 스태프였던 민태숙(차청화 분)은 국내 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스타일리스트 사선영(조연희 분)은 완판 여왕으로, 자신의 눈치만 보던 매니저 강두원(오대환 분)마저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모두가 업계 '톱'으로 활약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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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철은 봉청자의 정체에 충격을 받았다. 바로 임세라와 봉청자의 주민등록증이 일치함을 알게 된 것. 봉청자가 임세라라는 사실에 놀라는 것도 잠시,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늦은 밤 봉청자에게로 향하는 독고철의 표정에는 애틋함이 가득했다. 그런 독고철이 의아하기만 한 봉청자에게 하고 싶은 수많은 말을 삼킨 독고철.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진심으로"라는 독고철의 진심에는 아련하고도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무슨 일이든 돕겠다는 독고철과 이유는 모르지만 든든한 내 편을 얻은 봉청자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는 25년을 돌아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임세라가 돌아왔음을 확신한 강두원, 고희영, 사선영의 의문스러운 반응에 이어 "임세라가 제정신으로 살아 있다면 강두원이랑 마주치고도 가만히 있었겠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은 위기감을 더해 세월 순삭에 숨겨진 비밀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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