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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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한나가 '폭군의 셰프'에서 서늘한 기운과 집요함을 오가는 밀도 높은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3년 데뷔한 그는 지난해 방송된 KBS2 '비밀은 없어'에서 메인을 맡았고, 이번 작품에서는 서브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비록 1롤은 아니지만 등장할 때마다 매끄러운 연기력과 눈에 띄는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강한나는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2화에서 왕의 총애를 독차지하려는 강목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와 그림, 음악까지 두루 능해 '궁궐의 실세'로 자리 잡은 강목주는 단아하고 온화한 겉모습 뒤 욕망과 전략을 감춘 이중적 인물로, 강한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양면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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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목주는 제산대군(최귀화 분)과 함께 은밀한 공조를 꾸며왔던 과거가 드러났다. 이헌(이채민 분)이 국정의 시름과 대신들에 대한 분노를 잊도록, 또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궁금증에 점차 무너져가도록 그를 치마폭에 싸 교묘하고 집요하게 끌어내리려는 전략을 꾀했다. 특히 이헌이 귀녀 연지영(임윤아 분)을 궁 안으로 불러들여 목주에게 소개하면서 새로운 긴장 구도가 형성되자 묘한 대립각을 드러냈다. 이어 싸늘한 표정으로 극의 엔딩을 장악하며 단숨에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강한나는 치명적인 매력과 서늘한 기운을 동시에 발산하며, 권력 유지를 위해 왕의 총애를 독차지하려는 전략적인 애정 표현은 물론, 연지영을 향한 미묘한 질투와 서늘한 긴장감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권력과 욕망을 향한 인물의 이중적 내면을 완벽히 담아내 극 전개의 키를 쥔 핵심 인물임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

'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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