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35회에서는 첫 형제 여행을 떠난 배우 이종혁의 아들 탁수, 준수 형제와 동생 예린이 돌보기에 도전한 '일일 엄마' 태하의 모습이 공개됐다.

준수는 여행지를 소개하며 "마치 유럽 같은 곳에 갈 예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순천. 숙소에 들어가기 전 '순천 드라마 촬영지'에 들른 두 형제는 최근 이곳에서 촬영된 '폭싹 속았수다' 명장면을 재현하며 미래의 배우 포스를 뽐냈다.
이어 아이들은 배우의 아들로서 배우를 꿈꾸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먼저 탁수는 "혼자 힘으로 오디션에 합격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아빠가 이종혁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눈빛이 달라지더라. 내 능력이 거품이 되는 기분이었다"며 "이종혁 아들이 아닌 이탁수로 봐주면 좋겠다"고 아빠도 몰랐던 비화를 고백했다.
이어 준수는 "난 아빠가 연기를 엄청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못할 거면 연기 하지 마라'고 하지만, 사실 내가 훨씬 잘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덧붙여 "아빠는 선배 배우가 아닌, 아빠로만 보인다. 그래도 아빠가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내 이종혁을 미소 짓게 했다.
이후 숙소에 가기 전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마트를 들른 형제. 하지만 이곳에서 준수가 모기 퇴치제와 착화제를 챙기자 탁수는 불길함을 감지했다. 알고 보니 준수의 진짜 목적지는 무인도였던 것. 텐트를 치고 자야 한다는 말에 탁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급기야 형제의 멱살잡이 직전 장면에서 VCR이 종료됐다. 아빠 이종혁은 걱정 대신 "재밌다"라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른 아침 혼자 일어난 예린이 방을 찾은 태하는 뽀뽀를 해주고 스트레칭과 개인기를 가르치며 다정한 오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예린에게 직접 분유까지 타 준 태하는 이어 가족과 함께한 애정도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흐뭇함을 안겼다.
예린이를 잘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태하는 엄마에게 자유 시간을 주기 위해 '일일 엄마'에 도전했다. 그러나 낮잠을 자던 예린이를 침대에서 꺼내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히자, 카메라 삼촌들에게 "삼촌 아기 있어요?"라고 물어 경력직 삼촌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똘똘함을 보여줬다.
이후 태하는 이유식 온도 체크부터 직접 먹여주기, 200일 기념사진 촬영, 낮잠 재우기까지 육아 풀코스를 야무지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는 요거트를 활용한 예린이의 인생 첫 촉감놀이를 준비했지만, 매트에서 탈출한 예린이 때문에 거실이 순식간에 요거트 난장판으로 변했다.
다행히 엄마가 귀가하며 육아 도전은 종료됐다. 엄마의 칭찬을 받은 태하는 "엄마, 나 자유시간 좀 줘"라며 육퇴를 선언, 집 밖으로 달려 나가며 해방감을 만끽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 종일 의젓한 오빠였던 태하의 해맑은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근호의 축구교실에서 새로운 도장 깨기에 나서는 건후의 모습이 담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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