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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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이 처음으로 대리 여행 실패 위기에 몰리며 충격적인 반전을 맞았다.

지난 24일(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8회는 강여름(공승연 분)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위기가 교차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여기에 여름과 이연석(김재영 분)은 그 어느 때보다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지만, 차시완(강동호 분)의 개입으로 새로운 삼각관계의 서막이 올랐고, 오상식(유준상 분)과 유하나(홍수현 분) 사이에 핑크빛 분위기가 꽃피기 시작하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 높은 전개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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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엔터 식구들이 뉴진스의 '하입보이'에 맞춰 댄스를 추는 장면으로 시작,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오프닝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처음으로 무대 센터에서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낸 여름이 오구엔터 식구들 덕분에 자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장면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여름과 상식은 뷰티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성이화 회장(남기애 분)과의 만남을 위해 평소와는 다르게 격식을 차린 스타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하루여행' 프로그램의 협찬사였던 성회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두 사람은 긴장한 듯 보였지만, 의외로 여름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성회장은 여름에게 하고 싶지만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일을 대신 해달라고 제안했고, 대신 이 의뢰를 비밀로 해달라는 조건을 걸며 원하는 만큼의 보수를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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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저는 부자는 아니지만 갖고 싶은 것보다 하고싶은 게 더 많습니다"라며 보수 대신 '하루여행' 프로그램 부활을 요구했다. 이는 여름의 성공에 대해 간절함과 어느덧 부쩍 성장한 면모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성회장은 여름의 배짱에 흥미를 느끼고 제안을 받아들였고, '성전암 10번 오르기'라는 성회장의 특별한 대리 여행 의뢰를 수락한 여름은 "잘 될 거야.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며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여 흐뭇함을 자아냈다.

'하루여행' 부활의 희망을 안고 네 번째 대리 여행지인 진주로 떠나기 위해 기차역을 찾은 여름. 그 시각, 준비하던 시나리오가 혹평받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연석 또한 여행을 위해 기차역에 있었다. 그렇게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의 로맨틱한 기차 여행이 시작됐다. 연석은 "개연성 없어 보이지만 완전히 우연이야"라며 민망해했지만, 진주까지 함께하는 내내 여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진주에 도착해 함께 밥을 먹고 각자 일정을 위해 헤어져야 했던 두 사람. 하지만 못내 아쉬운 듯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고, 연석은 "왜 좋아하는데 좋아한다는 말을 아껴야 해요?"라고 물었던 현바람(오현중 분)의 말을 떠올리고는 뒤돌아선 여름을 다시 불러 "나 말이야, 멜로를 써볼까 해"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시나리오를 다 쓰면 주인공은 네가 해주면 어떨까?"라는 연석의 대사는 그 어떤 고백보다 로맨틱하게 다가왔다. 이어 두 사람이 진주성에서 둘만의 밤 산책을 즐기는 장면은 로맨스의 백미였다. 계단에서 휘청하는 여름을 잡아주고, 거대한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하는 연석의 표정에서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짜릿한 설렘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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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잠시, 성전암을 오르던 여름에게 전해진 성회장의 별세 소식은 모든 것을 뒤바꿔 놓았다. "안돼. 말도 안 돼"라며 경악하는 모습에 더해진 "여행이 끝나면 내 코너가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은 하루아침에 와서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라는 내레이션은 처음으로 대리여행을 완수하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한 여름의 절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8회는 예상치 못한 로맨스 전개로 도파민 엔딩을 장식했다. 먼저 상식과 하나의 관계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됐다. 상식의 전부인인 양선아(유지연 분)는 이미 하나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둘의 관계를 지지했고, 그 말을 들은 하나의 표정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엿보였다. 이후 상식은 무심하게 하나의 밥그릇에 반찬을 올려주는 다정한 면모를 보였고, 하나의 '왜 이렇게 스윗해'라는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이후 둘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도파민의 정점을 찍은 것은 바로 시완의 충격적인 재등장이었다. 여름에게 "나는 늘 불안했는데 너랑 있을 때만은 불안하지 않았어. 다시 너한테 돌아올 거야"라고 깜짝 고백을 하는 시완과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된 연석의 복잡한 표정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한 여름과 연석의 로맨스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제대로 불붙은 삼각 로맨스의 전개를 향한 기대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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