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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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의사와 결혼했다고 알려진 배우 홍수현이 KBS 1TV '바다 건너 사랑 – 또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아프리카 케냐로 나눔의 여정을 떠났다. 2019년 첫 방문 이후 6년 만에 다시 찾은 케냐에서, 그는 악화된 현실 앞에 눈물을 흘리며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홍수현이 도착한 곳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약 300km 떨어진 키수무 지역. 이곳은 기후 변화로 인한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인해 주민 70%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보다 더욱 열악해진 현장을 마주한 그는, 가난과 질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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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11세)은 2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다리 통증으로 걷지 못하게 됐다. 굳어버린 다리 대신 팔에 의지해 손으로 땅을 짚고 움직이기 때문에 손과 발은 상처로 가득하다. 통증과 구부러진 등에도 불구하고 딕슨은 뇌졸중으로 마비 증세를 보이는 할머니와 막냇동생을 돌보며, 집안일과 식사 준비까지 도맡는다. 학교에 다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딕슨을 위해 홍수현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피터리스(11세)는 부모를 모두 잃은 후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새벽 5시, 빅토리아 호수에서 그물 빨래를 시작하며 하루를 연다. 그의 손보다 더 큰 방망이로 그물을 두드리고, 엉킨 그물을 풀며 손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고된 작업에도 하루 한 끼조차 어려운 현실. 하지만 피터리스를 가장 괴롭히는 건 배고픔이 아니라는 그의 속 이야기가 스튜디오에서 공개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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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린(13세)은 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버지, 그리고 세 동생을 책임지고 있는 소녀 가장이다. 엄마가 집을 떠난 뒤 가장이 된 그는 생계를 위해 화로를 만들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고운 흙을 찾기 위해 산을 오르고, 만든 화로를 들고 3시간을 걸어 시장에 나서는 에버린의 모습을 지켜본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홍수현은 에버린의 화로 제작을 직접 도우며 가족의 고단한 삶에 공감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현실이 소개된다.

홍수현은 가난과 병마를 견디며 살아가는 케냐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건넸고, 아이들은 이를 잊지 않고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그 진심 어린 편지는 스튜디오를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

홍수현이 전한 희망의 메시지는 '바다 건너 사랑 시즌4 – 또 하나의 이야기' 케냐 키수무 편을 통해 24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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