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퍼스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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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세 번째 정규 앨범 'HUNTER'로 돌아온 샤이니 키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새 앨범의 콘셉트를 반영해 언캐니(Uncanny)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선보인 이유에 관해 1991년생 키는 "팬들에게 꽃다발 같은 걸 쥐어줄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에 정규는 오로지 팬들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하퍼스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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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콘셉트를 선택한 배경에 관해 키는 "이제 나에게 있어 앨범은 내 안에 뭐가 남아 있는지를 찾아내는 싸움이다. 대중문화든, 마이너한 예술이든. 내 안의 방아쇠를 탁 당겨주는 무언가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니까. 최근에 그 역할을 해준 게 공포 장르였다. 돌이켜보니 내가 좀비물이나 '데스티네이션' 같은 A급과 B급 사이쯤에 있는 공포영화들을 꼬박꼬박 챙겨 보고 있더라. 잔인한 장면 없이 불쾌한 골짜기 같은 신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나폴리탄 괴담부터 장산범까지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콘셉트뿐만 아니라 스타일링, 프로모션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그는 이번에도 특별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키는 "'가솔린(Gasoline)' 작업 때 앨범을 비디오테이프 디자인으로 찍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면 이번에는 UV 라이트다. 어느 바에서 UV 라이트로 비추면 히든 메뉴가 보이는 메뉴판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 앨범에 꼭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앨범 상자에 있는 눈 모양을 UV 라이트로 비추면 무언가가 보인다. 공개된 콘셉트 중에 옷 위에다 UV 라이트로 비춰야만 보이는 글씨를 써둔 착장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하퍼스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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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한 지 17년이 된 키. 그는 자신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연예인이다. 음악으로 일을 시작한 사람이지만 예능이든 드라마든 잡지든 좋아하는 영역 안에서 대중 앞에 나를 비출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아까우니까. 나는 늘 내일 당장 나의 모든 게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한다. 그래서 한 번 스치고 말 인연이고 일일지라도 좋은 경험이나 추억으로 삼을 수 있다면 뛰어들어 보자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샤이니 키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코리아 9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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