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이영애는 극 중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 강은수 역을 맡았다. 한순간에 무너진 일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어느 날, 누군가 놓고 간 수상한 가방 하나를 발견한 은수는 금기의 세계로 뛰어든다.
은수의 남편이자 딸 박수아의 아빠 박도진 역은 배수빈이 연기한다. 도진은 같은 은행 직원이었던 은수와 결혼 후 넉넉하지 않아도 화목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가장 없이 남겨질 가족들을 위해 감행했던 무리한 투자가 오히려 가족들을 더욱 깊은 수렁에 빠뜨리게 되면서 벼랑 끝에 서게 된다.

21일 공개된 스틸에는 화목했던 은수 가족의 아침 풍경이 담겼다. 출근을 앞둔 남편과 등교 준비를 하는 딸을 위해 한상 가득 식탁을 차려놓은 은수의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러나 이내 은수의 손에 쥐어진 한 통의 편지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웃음을 잃은 도진의 표정은 다가올 파국을 암시하고, 남편의 비밀이 드러난 순간 따뜻했던 식탁에는 차가운 침묵만이 내려앉는다.
절망 속에서도 딸 수아를 품에 꼭 끌어안은 은수의 모습에서는 흔들리는 가정을 끝까지 지켜내고자 하는 강인한 모성이 절절하게 드러난다. 남편을 대신해 가정을 지키려는 은수, 벼랑 끝에서 흔들리는 도진, 예기치 못한 현실과 마주한 수아까지, 세 인물이 맞닥뜨릴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스틸만으로도 느껴지듯 이영애, 배수빈, 김시아 배우가 함께 만들어낸 가족의 앙상블은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이들의 진정성 어린 연기와 촘촘한 서사가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며 “세 배우가 선보일 색다른 변신과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은수 좋은 날’은 다음날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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