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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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인물사 미스터리' 이경규가 과거 찍었던 짜장 라면 광고를 회상하며 "밀가루가 없어서 라면을 못 만들었다"며 자랑했다. 이경규는 꼬꼬면을 개발해 로열티를 받고 있을 정도로 라면과 연이 깊다. 꼬꼬면은 당시 출시 직후 1억개가 팔렸다. 이경규는 수익으로 장학재단(기본재산 5억)도 설립했지만, 명확한 로열티나 수익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19일 방송된 TV CHOSUN '모던인물사 미스터리'에서는 국내 최초 라면의 탄생부터 라면 업계 1위를 향한 기업들의 경쟁까지 조명했다. 'K-문화 전문가' 김동원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라면이 'K-문화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과 의미를 전했다.
사진제공=TV CHOSUN '모던인물사 미스터리'
사진제공=TV CHOSUN '모던인물사 미스터리'
1963년,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을 선보였다. 전 회장은 '꿀꿀이죽'을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본 출장에서 맛본 라면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한다. 일본에 건너가 핵심 기술을 전수받지 못할 뻔했던 라면 개발 비화가 공개됐다. 전 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해 최근 라면 업계 수출 1위를 기록한 불닭 라면의 개발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라면 시장에 본격 진출한 농심 신춘호 회장이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당시 라면 국물이 주로 닭고기 베이스였던 가운데, 국민의 바람을 반영해 소고기 국물 라면이 개발된 것. 더불어, 신 회장이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입가에 맴도는 전설의 라면 광고를 만들어내게 된 배경도 살펴봤다. 한때 짜장 라면 광고를 찍었던 MC 이경규는 "(당시 인기가 너무 많아) 공장에서 밀가루가 없어서 라면을 못 만들었다!"라며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삼양과 농심의 양강구도를 꺾기 위해 다크호스 오뚜기가 등장한다. BTS 진을 모델로 내세운 라면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뚜기지만, 후발 주자로 진출했던 당시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함태호 회장이 면발의 풍미와 식감을 개선해 사업을 일으킨 비법이 공유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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