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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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위해 하혈까지"…♥결혼 앞두고 돈 타령, '궁상 콘셉트'에 엇갈린 시선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신화 이민우(45)가 내년 결혼을 앞두고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연애 과정과 결혼 준비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드러난 생활 태도와 경제적 상황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싸늘한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약혼자의 발언은 긍정적인 공감보다는 불편함을 자아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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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살림남2'에서 이민우는 11세 연하의 예비 신부를 공개했다. 일본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임신 21주차로 12월 출산을 앞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연애 비하인드와 준비 과정, 그리고 예비부부의 일상이 소개됐다.

그러나 방송 후 대중의 시선은 마냥 곱지 않다. 약혼자는 "아이를 가진 상황에서도 남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다 보니 결국 하혈까지 했다"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발언은 안타까움을 일으키는 발언이었지만, 동시에 "왜 그런 상태에서까지 무리했느냐"는 부정적인 목소리로 이어졌다.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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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마음은 자주 가고 싶었지만, 장거리라 쉽지 않았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자주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도착한 뒤 모노레일과 전철을 갈아타고 이동하면서도 "예전엔 택시를 자주 탔는데, 지금은 중심부까지 가려면 10만 원 가까이 들어 택시는 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작은 꽃다발을 구매하면서도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당황하는 모습은 제작진이 의도한 절약 콘셉트였을지 모르지만, 일부 시청자에게는 '궁상맞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런 모습이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빚 문제로 화제가 됐던 이상민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제2의 이상민을 노리는 거냐", "출연료가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많을 텐데, 굳이 돈 얘기를 저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쓴소리를 했다. 한 시청자는 "본인들이 선택한 임신인데, 하혈할 정도로 무리하게 절약하는 건 위험하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연애담의 설렘이나 결혼 준비의 즐거움보다 경제적 압박만 강조된 전개가 피로감을 준다는 평이다.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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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이민우의 과거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해 26억 원대 사기 피해 사실과 어머니의 치매 투병기를 전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심각한 개인사가 과하게 예능 방송 소재로 소비된다는 지적이 따랐다. 올해 역시 혼전 임신과 생활고를 전면에 내세우며 진정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물론 이민우 커플을 옹호하는 시선도 있다. 여러 사건과 힘든 시간을 겪은 이민우가 이제야 가정을 꾸리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했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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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살림남' 출연은 결혼과 출산을 앞둔 이민우의 일상을 알리는 기회가 됐지만, 동시에 대중의 피로감과 거부감을 키운 계기로 작용했다. 이제는 돈 타령이나 궁상 콘셉트가 아닌 진정성 있는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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