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NM, 모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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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가 보도스틸 11종을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손예진, 표정 안 좋네…♥남편 실직 소식 알았나('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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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모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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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은 다양한 인물들의 극적인 순간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길어진 구직 생활로 상념에 잠긴 듯한 만수의 표정은 깊은 내적 갈등을 짐작하게 하며, 분재로 가득 찬 온실이 주는 특별한 미장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모자를 눌러쓴 채 서류 뭉치를 들고 걸어가는 만수의 스틸을 시작으로, 누군가를 지켜보거나 뒤쫓는 모습과 나열된 이력서 등은 모종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향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예기치 못한 소식을 마주한 듯 굳은 얼굴의 미리(손예진)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그녀의 결단을 예고한다. 근심 어린 표정의 만수, 미리 부부의 스틸은 두 사람이 마주할 다사다난한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통화 중인 선출(박희순)은 호쾌함과 섬세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로, 박희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정장을 차려입은 범모(이성민)의 스틸은 면접을 앞둔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양손에 책과 지팡이를 든 채 놀란 표정의 아라(염혜란)는 그녀가 마주한 예측 불가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어두운 밤, 자동차를 살피는 시조(차승원)의 스틸은 뒤편 인물의 실루엣이 더해져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개성과 흡인력 있는 전개를 예고하는 보도스틸을 공개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로 9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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