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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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프로필 174cm 117kg라고 알려진 신기루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신기루는 17일(어제)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특유의 유쾌함을 뽐내며 기분 좋은 일요일 밤을 만들었다. '예술계 라이벌 대결'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신기루는 유재석이 이끄는 유 화백 가문의 첫째 며느리로 등장했다. 부부 역할극에 나선 그는 남편 역할의 지석진이 놀림을 받자 앞으로 나서며 "왜 그러세요"라고 막아 테토녀 매력을 드러냈고, 익숙하지 않은 높은 신발을 과감히 벗으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김종국이 유가네에 시비를 걸자 신기루는 "나 며느리다"라고 외치며 전진해 상대 팀을 움찔하게 했다.

첫 미션 장소에서 치킨을 본 신기루의 얼굴은 금세 밝아졌다. 그는 자신 앞에 놓인 치킨을 탐내는 지예은에게 "예의가 없네 예은이 친구, 새언니 닭이잖아"라며 1인 1닭을 사수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아침에 닭은 좀 헤비한데"라던 그는 끝까지 콜라 한 모금을 마시며 먹방 요정 모멘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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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는 서장훈과 아웅다웅 케미를 선보였다. 서장훈의 끝없는 멘트에 신기루는 "그냥 우리가 안 받아주면 돼"라면서 꿀팁(?)을 전했다. 그런데도 서장훈이 입을 쉬지 않자 "그냥 못 들은 척해 다들"이라며 못 말리는 현실 남매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기루의 엉뚱한 매력도 빛났다. 그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제목'을 묻는 퀴즈가 나오자 "떡보"를 외쳐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랑 헷갈렸다"라며 급히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루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게임에서 대활약했다. 돌아가는 회전 레일에 놓인 음식을 많이 먹고 접시를 높이 쌓아야 이기는 게임. "나는 대식가가 아니야. 다식가야"라고 밝힌 그는 순식간에 일곱 접시를 비우며 먹방계 최상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팀이 접시를 무너뜨리려 하자 몸으로 이를 막아내기까지 했다. 서장훈의 슛에 접시 탑이 쓰러졌지만, 신기루는 곧바로 접시를 세우며 유가네의 승리에 맹활약했다. 신기루는 게임이 끝나자마자 회전 레일로 달려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며 찰나에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웃음 사냥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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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대야 안에 든 사람을 밀어 점수를 내는 인간 컬링 게임이 진행됐다. 고무대야에 탄 신기루는 "자기 파이팅"이라며 응원하는 지석진에게 "징그러워"라며 질색했다. 그가 탄 고무대야를 미는 팀원들이 힘들어하자 "미안한데 너무 끙끙거리지 마"라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우여곡절 끝 컬링판 위에 자리를 잡은 신기루는 신동을 발 하나로 제압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유가네 가족사진을 그리는 시간. 신기루는 유재석의 그림을 보고 "저를 집만 하게 그리시면 어떡해요"라며 센스 있는 한마디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발바닥에 물감을 바르고, 캔버스에 발자국을 찍는 독특한 화풍을 뽐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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