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루는 17일(어제)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특유의 유쾌함을 뽐내며 기분 좋은 일요일 밤을 만들었다. '예술계 라이벌 대결'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신기루는 유재석이 이끄는 유 화백 가문의 첫째 며느리로 등장했다. 부부 역할극에 나선 그는 남편 역할의 지석진이 놀림을 받자 앞으로 나서며 "왜 그러세요"라고 막아 테토녀 매력을 드러냈고, 익숙하지 않은 높은 신발을 과감히 벗으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김종국이 유가네에 시비를 걸자 신기루는 "나 며느리다"라고 외치며 전진해 상대 팀을 움찔하게 했다.
첫 미션 장소에서 치킨을 본 신기루의 얼굴은 금세 밝아졌다. 그는 자신 앞에 놓인 치킨을 탐내는 지예은에게 "예의가 없네 예은이 친구, 새언니 닭이잖아"라며 1인 1닭을 사수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아침에 닭은 좀 헤비한데"라던 그는 끝까지 콜라 한 모금을 마시며 먹방 요정 모멘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기루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게임에서 대활약했다. 돌아가는 회전 레일에 놓인 음식을 많이 먹고 접시를 높이 쌓아야 이기는 게임. "나는 대식가가 아니야. 다식가야"라고 밝힌 그는 순식간에 일곱 접시를 비우며 먹방계 최상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팀이 접시를 무너뜨리려 하자 몸으로 이를 막아내기까지 했다. 서장훈의 슛에 접시 탑이 쓰러졌지만, 신기루는 곧바로 접시를 세우며 유가네의 승리에 맹활약했다. 신기루는 게임이 끝나자마자 회전 레일로 달려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며 찰나에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웃음 사냥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지막으로 유가네 가족사진을 그리는 시간. 신기루는 유재석의 그림을 보고 "저를 집만 하게 그리시면 어떡해요"라며 센스 있는 한마디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발바닥에 물감을 바르고, 캔버스에 발자국을 찍는 독특한 화풍을 뽐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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