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된 채널S와 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 '뚜벅이 맛총사'에서는 권율, 연우진, 이정신의 피렌체 로컬 맛집 탐방 이틀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침은 '맏형' 권율이 사온 토스카나 지방 전통 빵 스키아차타와 '동생즈' 연우진·이정신이 사온 복숭아로 간단하고 여유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점심 식당을 찾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만석, 길고 긴 웨이팅, 심지어 출입 거부까지 당하며 난항을 겪었다. 네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정통 토스카나 요리 전문점 입성에 성공했다.

피렌체 거리를 걷던 세 사람은 중세 흑사병 시절 창문을 통해 와인을 판매하던 '와인 창문'을 발견했다. 세 사람도 직접 창을 통해 와인을 주문한 뒤, 길바닥에 앉아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이어서 300년 전통 티라미수 카페로 이동, 티라미수를 비롯해 레몬 케이크, 밀푀유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맛봤다. "단 걸 안 좋아한다"라던 권율은 케이크에 푹 빠져 '고봉밥' 먹듯 폭풍 흡입을 했다. 연우진은 "당분간 이걸 뛰어넘는 디저트는 없을 듯"이라며 감탄했다.

저녁 식사는 길에서 만난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지중해식 해산물 맛집으로 향했다. 웰컴 브루스케타를 시작으로 시그니처 메뉴인 슈림프&아보카도 샐러드, 바삭 고소한 해물 모둠 튀김이 뚜벅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연우진은 해물 튀김에 푹 빠져 "완전히 제 스타일"이라며, "죄송합니다. 식탐 좀 부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사수했다.

연우진이 "그럼 올리브 오일은 왜 샀어?"라고 '사오정' 같은 답변을 하자, 권율은 "오일 말고 오이..."라고 정정하며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리고 밤 12시, 빵집에서의 무아지경 '야식 타임'을 끝으로 피렌체에서의 둘째 날은 웃음과 포만감 속에 막을 내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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