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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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이경규, 올해로 데뷔 44주년을 맞았다. 벌써 45년 차 베테랑이라도 경망한 행동과 무례한 발언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SBS의 새 예능 '마이턴'이 첫선을 보였다. '마이턴'은 이경규, 탁재훈, 추성훈, 이수지, 김원훈, 박지현, 남윤수가 '트롯돌' 프로젝트로 한탕을 노리는 페이크 리얼리티쇼다.

1회 방송에서는 이경규의 태도가 시청자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 그동안 개그계 후배들을 격 없이 대했던 그는 28살의 배우 남윤수에게도 다소 무례했다. 이경규의 딸보다 어린 나이. 그의 언행에서 불거진 논란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나아지지 않는 이경규의 모습에 남윤수의 팬들은 물론, 대중까지 불편하게 만든다.
마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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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멤버들은 서로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추성훈의 오래된 팬이라는 남윤수는 추성훈을 향해 "유튜브를 다 봤다. 구독자를 3년 안으로 1000만명 만드신다고 들었다.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여기 나오셨냐"고 물었다. 이에 추성훈은 "난 별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성훈의 답이 끝나자마자 이경규는 자신이 마시던 물을 남윤수에게 뿌렸다. 컵 안에 들어있던 물은 남윤수 쪽으로 향했고 그의 얼굴과 옷에는 물이 튀었다. 남윤수는 깜짝 놀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옆에 있던 탁재훈도 이경규를 향해 "막내인데"라며 "워터밤 생각나서 잘못하신 거죠?"라고 놀란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이경규는 "서로 조심하자고"라며 호통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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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가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당사자인 추성훈 역시 자신의 팬이자 후배인 남윤수의 질문을 경청했고, 아무렇지 않게 답변했다. 혹 남윤수가 실수했더라면 선배이자 어른으로서 차분히 알려줬으면 될 일이다. 이경규의 경솔한 행동에 결국 남윤수는 얼굴과 옷에 물이 묻은 채 방송을 이어 나가야 했다.

이경규는 '마이턴'으로 SBS 연예대상을 노린다. 10년 만의 대상 욕심이 화를 불렀던 걸까. 한참 어린 후배를 향한 경망한 언행에 설상가상으로 전국 시청률까지 2.2%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경박부허(輕薄浮虛).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볍다는 뜻. 1화 속 이경규의 모습이다. 페이크 리얼리티쇼를 표방한 예능이지만, 이경규는 베테랑답게 페이크와 리얼의 그 중간점을 적절히 찾아야 했다.

2회에는 또 다른 후배들인 이수지, 김원훈이 함께한다. 45년 차 이경규는 후배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도 혼을 빼놓는 입담으로도 충분히 '마이턴'을 사로잡을 수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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