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지난 5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지혁(정일우 분), 지은오(정인선 분), 박성재(윤현민 분)의 아슬아슬한 삼각 관계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혁은 “지혁이는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혼자만을 위한 인생 살겠다는 놈이야”라는 성재의 말처럼,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며 자유로운 삶을 만끽한다. 또한 “좋아하는 일에는 대책이 없긴 해요”라는 은오의 말과 함께, 일과 사랑 모두 열정적인 그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상반된 두 사람의 성향에 쉽지 않은 로맨스가 예상된다. 동시에 은오의 곁을 맴도는 성재의 모습은 세 사람의 묘한 기류를 자아내며 예비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뜻밖의 인연들도 예사롭지 않다. 지완은 성재의 부탁으로 그의 여동생 박영라(박정연 분)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를 맡는다. 은오 또한 고성희(이태란 분)에게 거액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뢰받으며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반면, 성재는 아버지 박진석(박성근 분)에게 결혼을 강요당하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위태로웠던 이씨 집안은 갑작스러운 돈다발의 등장과 함께 마침내 균열이 일어난다. 앞서 화목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호통과 갈등이 오가며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재취업이 무산된 상철이 물류센터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장면과 “언제 너한테 생활비 걱정하라고 그랬어? 내가 아버지야. 내가 가장이잖아”라는 그의 말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를 보여준다. 이어 눈물을 흘리면서도 감정을 억누르는 지혁과 김다정(김희정)의 모습은, 현실의 무게를 견디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공감을 자아낸다.
더불어 비혼주의자였던 지혁이 누군가와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지혁의 결혼 소식에 충격받은 은오와 성재의 모습이 연이어 그려지며,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말하던 그가 어떤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후속작으로 오는 9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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