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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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OA 찬미' 임도화 "갑작스러운 팀 해체…가수 접었지만, FNC 위해 '퀸덤' 출연" [인터뷰]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Last Piece' 무대를 하면서 가수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정말 다 쏟아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 전부터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어느 정도 미련이 남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퀸덤 퍼즐'을 통해 그런 감정을 후련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임도화가 이렇게 말했다. 1996년생인 그는 2012년 AOA의 막내 찬미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올해 2월 임도화로 개명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5월에는 15년간 몸담았던 FNC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단테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 계약을 맺었다. 올해 6월에는 연극배우 송의환과 결혼하며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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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리에서 마주한 그는 밝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가출 청소년들을 위해 미용실 쉼터를 운영하는 어머니 임천숙 씨의 영향 아래 자라온 그는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성실하고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AOA는 2019년 방송된 '컴백전쟁 퀸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이후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은 갑작스럽고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약 1년 후, 임도화는 홀로 다시 '퀸덤 퍼즐' 무대에 서며 가수로서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때 당시 가수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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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 퍼즐' 마지막 회에서 엘리, 여름, 예은, 쥬리, 지우, 휘서와 함께한 'Last Piece' 무대가 인상 깊다는 임도화. 그는 "더 이상 무대 위에서 보여드릴 게 없다고 느꼈다. 가수로서 해보고 싶었던 건 다 해봤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시기 준비한 공연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관객들의 환호와 팀원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그 순간이 정말 벅찼다. 그 무대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멈추길 바란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묘하게 시원하더라고요. 그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인지 직접적으로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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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의 꿈이 크지 않았던 그가 왜 다시 치열한 서바이벌 무대에 올랐을까. 임도화는 2020년 7월 일을 회상하며 "우리 팀이 갑작스럽게 와해했다.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분들까지 모두 너무 아쉬워하셨다. 그때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몰랐다.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더 여러 가지 시도해보고 열심히 했을 텐데'라는 아쉬운 말들이 주변에서 계속 들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FNC에 남은 AOA 멤버는 나 하나뿐이었고, 다들 미처 못한 이야기와 마음을 내가 대신 표현해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마침 '퀸덤 퍼즐' 출연 제안도 있었어요. 솔직히 그 시기 개인적으로 따져보면 나가야 할 이유도 없었고, 가수를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팅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스태프분들의 눈빛이 무척 반짝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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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주변에서 "'도화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돼'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 말과는 다르게 모두가 내가 출연하길 바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그 반짝이는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프로그램 출연의 결정적 계기를 밝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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