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브라이언 / 사진=텐아시아 DB
김연아, 브라이언 /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멤버 브라이언이 악성 댓글과 살해 위협에 고통받고 있다고 최근 호소한 가운데, 이런 행위가 장기간 이어져 왔음을 알려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연예인에 대한 악플을 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이언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미쳐버리겠네"라는 글과 함께 악플러에게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이용자 A는 브라이언에게 "가라 미국 싸이코", "북한으로 사라져라", "벌레"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인신공격과 욕설을 했다.

브라이언은 "이 사이코가 이렇게 많은 계정을 만들었다. 이건 제가 다 차단한 것들"이라며 A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수십 개의 계정을 캡처해 공개했다.

브라이언은 "이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2018년에도 "누가 좀 도와줄 수 있나요. 이분이 절 너무 괴롭히고 저뿐만 아니라 친구들, 친척들,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고 있다. 제발 이 사람을 어떻게 막을 방법 없을까요"라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사진=브라이언 SNS
사진=브라이언 SNS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톱의 자리를 수년간 이어오고 있는 연예인들도 악플과 괴롭힘으로 고통받는 건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유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꾸준히 고소를 이어가고 있다. 태연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악플 고통을 직접 호소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왔다. 강다니엘은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호소하고 나섰다.

피겨 스케이팅 종목으로 여러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김연아에게도 악플은 쏟아졌다. 김연아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3년간 참았다"며 악플에 긴 시간 동안 시달렸다고 알려 대중을 놀라게 했다.
사진=김연아 SNS
사진=김연아 SNS
경찰청 따르면 2023년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 발생 건수는 총 2만4252건이었다. 2019년(1만 6633건)에 비해 75% 늘었다. 검거 건수 역시 2019년 1만1632건에서 2023년 2만390건으로 꾸준히 늘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공인이기에 "어느 정도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인식은 가해자에게 보이지 않는 무기를 쥐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방의 목적을 가지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이버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타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수치심을 안기는 글을 올릴 경우 '모욕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구하라, 설리, 김새론 / 사진=각 SNS
구하라, 설리, 김새론 / 사진=각 SNS
우리는 이미 2007년 가수 유니, 2019년 설리와 구하라 그리고 지난 2월 배우 김새론까지 여러 스타를 악플러들로 인해 떠나보내야만 했다. 이들의 선택은 많은 대중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고,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과거의 아픔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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