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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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가 살렸다…상승세 탄 '아이쇼핑', 덱스→이나은 캐스팅은 '갸우뚱'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이 파격적인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염정아는 'SKY캐슬'을 떠올리게 하는 독한 악역 연기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다만 덱스와 이나은 등 일부 캐스팅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이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사고팔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상 환불까지 가능한 불법 입양 카르텔 등 충격적인 소재가 등장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신선한 전개로 방송 2주차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 사진제공=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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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축을 이끄는 건 무엇보다 염정아의 존재감이다. 그는 겉으로는 존경받는 의료계의 셀럽이지만, 실상은 불법 입양 매매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인 김세희로 분한다. 염정아는 극 중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Y 캐슬'의 한서진을 연상시키는 표독스러운 연기로 연일 호평을 받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원진아 역시 안정된 액션 연기로 연기력 논란을 딛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중이다. 그간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날렵한 액션과 감정선을 오가는 연기로 베테랑 염정아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 캐스팅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정극에 첫 도전한 덱스는 방송 초반부터 부자연스러운 발성과 어색한 걸음걸이 등으로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기를 처음 하는 탓에 대사가 적고 작은 역할인 줄 알고 작품을 선택했다는 그의 발언과 작품 촬영 당시 연기학원도 다니지 않았다고 밝힌 사실이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첫 회부터 몰입을 깨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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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그룹 에이프릴 활동 시절 멤버 이현주를 집단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나은의 캐스팅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미 해당 논란으로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만큼 "이나은 캐스팅 때문에 보지 않겠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아이쇼핑'은 자극적인 소재와 염정아의 연기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덱스의 연기력과 이나은의 논란은 시청률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SKY 캐슬' 이후 다시 한번 악역으로 존재감을 발산 중인 염정아의 저력이 '아이쇼핑'을 끝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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