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이희진이 과거 납치당할 뻔했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모던인물사 미스터리'에는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수페셜 MC로 함께했다.

이희진은 베이비복스의 히트곡 'Killer'의 한 소절과 함께 등장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희진이 "정말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MC 이경규는 "패널들 전부 이희진 씨 한창 활동할 때 덕후들"이라고 받아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화요 미스터리 극장' 콘셉트로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미스터리 사건들을 다뤘다. 특히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신원미상 남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각각 2005년 6월과 11월 그리고 2006년 5월에 여성을 납치·성추행·살해 후 유기한 사건. '엽기토끼 살인사건'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피해자가 몸을 숨겼던 2층의 낡은 신발장 때문인데, 신발장에 마치 아이들이 공작한 듯한 모양새의 화분이 올려져 있었고 신발장 측면에 '토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희진은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범인의 반지하 집에서 탈출한 이야기를 듣고 실제 자신도 납치당할 뻔했던 끔찍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베이비복스 활동 시절,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어두운 골목길에서 "봉고차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목 뒷덜미를 잡고 뒤로 끌어당겼다"라며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가방만 집어던지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어두운 골목에 차가 들어오면 숨을 못 쉴 정도의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