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무려 4명의 연예인이 동시에 화촉을 올리는 이례적인 축제가 펼쳐졌다. 결혼식 하객으로 2~3번 참석해야 했던 연예인도 다수 있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54세로 다소 늦은 나이에 초혼의 결실을 본 스타부터 전(前)아이돌 멤버까지 다양했다. 이날 축제의 현장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1. 심현섭♥정영림이날 가장 먼저 결혼식을 올린 사람은 개그맨 심현섭(54)이었다. 심현섭은 연예계 대표 노총각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결혼 관련 방송에 자주 출연하기 시작해 '조선의 사랑꾼' 프로그램을 통해 11살 연하의 비연예인 영어강사 정영림과 2024년 7월 처음 만났고 그해 11월 교제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처가의 반대에 부딪혔고, 지난 1월에는 다툼으로 연락이 끊기면서 자칫 백년가약을 맺지 못 할 뻔했다. 하지만 심현섭의 고모가 설득에 나섰고 마침내 연락이 닿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이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심현섭의 결혼식에는 영화감독 이병헌이 결혼식 사회를 맡아 초호화 하객 라인업을 기대하게 했다.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진행된 심현섭의 결혼식 현장은 인연의 시작이었던 '조선의 사랑꾼'에서 볼 수 있다.
사진=에일리 SNS 2. 에일리♥최시훈에일리(35)와 최시훈(32)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4시 열렸다. 두 사람은 그간 수많은 악플로 힘들어 했으나, '사랑'과 '믿음'이라는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결실을 봤다.
에일리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처음엔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많이 얘기를 나눠보니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애하기 전이었는데 상대방도 똑같이 느꼈다. 나를 아이처럼 잘 챙겨준다"고 최시훈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해 8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동거 중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혼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 사회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을 운영하는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맡았다. 축가는 1부에서 가수 백지영과 이무진이, 2부에서는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열창해 미니 콘서트를 연상케 했다.
사진=인순이 SNS 3. 코요태 김종민그룹 코요태 김종민(45)은 이날 저녁 6시, 에일리와 최시훈의 결혼식보다 2시간 늦게 화촉을 올렸다. 김종민은 올해 1월 자신이 출연 중인 KBS2 예능 '1박 2일' 시즌 4를 통해 "장가를 간다"며 직접 결혼을 발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종민의 결혼식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이곳에서 결혼하려면 대관료와 식대, 꽃장식 비용 등을 포함해 약 1억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1부 사회는 유재석, 2부 사회는 조세호·문세윤이 맡았다. 축가는 이적과 린 그리고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유노윤호가 부르면서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고 전해졌다. 김종민은 11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식 직후 프랑스 남부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사진=노을 SNS 4. 레인보우 노을많은 매체들이 이날 결혼하는 연예인으로 위 세 커플만 다뤘지만, 2세대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노을(35) 역시 이날 화촉을 올렸다.
노을은 지난 1월 자신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이제 저도 결혼이라는 걸 해볼게요"라며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부터 옆에서 든든하게 나무처럼 그늘도 내어주고, 쉼터도 되어주고, 묵직하게 저를 지켜주고, 지금의 제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이끌어준 너무 고마운 사람"이라며 비연예인 신랑을 소개했다.
이날 레인보우 멤버들은 팀이 해체됐음에도 노을의 인생 2막을 축하해주기 위해 전원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키를 보여줬다. 노을의 결혼으로 레인보우는 7명의 멤버 중 5명이 기혼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