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3부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에서는 ‘파카야 화산’과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아티틀란 호수’에서 살아가는 과테말라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은 늘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지만, 이들은 화산과의 삶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화산 가이드’도 두려워하는 파카야 화산의 비밀
파카야 화산은 과테말라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화산이기도 하다. 이곳에 터를 잡은 루이스는 파카야 산 방문객들에게 화산을 소개하고 투어를 도와주는 ‘화산 가이드’로 생계를 이어간다. 루이스의 딸 하데는 아직 12세이지만, 아버지와 같은 화산 가이드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아버지와 함께 화산을 오르곤 했다.
화산을 놀이터 삼아 자유롭게 노니는 하데에게도 화산의 꼭대기만큼은 절대 갈 수 없는 금지 구역이었다. 루이스는 “저 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단호하게 경고했지만, 하데는 그런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 활화산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언뜻 보기에는 안전해 보이는 파카야 산을 ‘화산 가이드’ 루이스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이유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화산이 탄생시킨 아티틀란 호수 옆 마야인들
산 페드로 화산, 톨리만 화산, 아티틀란 화산에 둘러싸인 아티틀란 호수는 화산이 붕괴하여 형성된 칼데라호다. 그 옆 산티아고 아티틀란 마을에 사는 헤레미아스는 마야 조상들이 해오던 방식 그대로 호수에서 바늘로 고기를 낚으며 살아간다. 헤레미아스는 “호수가 곧 어머니다. 우리한테 모든 걸 다 내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어머니처럼 존경하고 산다”며 아티틀란 호수에 경의를 표했다.
헤레미아스의 아내 롤라는 시장에 나가서 그렇게 잡아 온 생선을 팔지만, 세 아이를 먹이고 키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헤레미아스는 아내의 눈물을 뒤로 하고 화산과 더욱 가까운 곳으로 일을 하러 떠난다. 그곳에서 헤레미아스는 화산을 고향으로 둔 74세의 어른 엔리케를 만나, 두려움이 아니라 화산의 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살아 움직이는 화산과 함께하기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엔리케가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지혜는 ‘화산, 인간’에서 만날 수 있다.
화산과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공존 이야기, KBS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3부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 편은 19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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