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첫 방송한 '눈물의 여왕'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8%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6.9%를 기록했다. 익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9.8%, 최고 11.1%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평균 8.7%, 최고 10.2%를 기록했다. 전회차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5.9% 증가하며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눈물의 여왕'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2022년 11월 김수현과 김지원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데다가 SBS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tvN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다수의 화제작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믿고 보는 최강 조합'이라 불릴 정도로 기대가 컸다.

다만 시청률과 별개로 작품에 대한 혹평은 나온다. 2000년대 초반에나 볼 법한 재벌 가문의 이야기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등장해 설정이 올드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다. 거기에 3년간 처가살이가 힘들었다고 아내의 시한부 소식을 듣고 좋아하는 남편 캐릭터는 공감성을 떨어뜨리기까지. 그뿐만 아니라 죽음과 연관된 다소 진지한 스토리를 코믹하게 연출한 BGM은 몰입을 깨뜨렸다는 지적이다.
남자 주인공인 김수현이 분한 백현우는 서울대학교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로 명석한 두뇌와 수려한 비주얼을 뽐내는 역이다. 이는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을 연상시켰다. 홍해인 역을 맡은 여자 주인공 김지원 또한 SBS '상속자들'의 유라헬 캐릭터가 겹쳤다. 부유하고 도도한 부잣집 딸이라는 설정이 닮았기 때문이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모습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세계관이 충돌하듯 색다른 매력이 있는 반면 이전에 연기했던 캐릭터가 떠올라 몰입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아쉬운 면이 있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은 대체로 훌륭했다. 김수현과 김지원 모두 딕션과 발성 좋기로 유명한 만큼 대사가 편안하게 귀에 쏙쏙 꽂혔고, 비주얼 또한 합이 좋아 극의 흥미를 높였다. 2회차밖에 방송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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