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었다. 올해에도 많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아쉬운 연기력을 보였다. 지난 1월, JTBC '대행사'의 손나은과 MBC '꼭두의 계절'의 김다솜이 나란히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김다솜은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임에도 시종일관 동그란 눈, 어색한 시선 처리,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손나은 역시 일관된 표정과 부정확한 발성으로 답답함을 유발했다. 두 사람 모두 서브 여주라는 막대한 책임감이 있는 비중이었던 만큼 실망감 역시 컸다.

데뷔 15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 역시 연기력 논란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올해로 데뷔 22년차인 한혜진은 JTBC '신성한 이혼'에서 때아닌 발성 논란이 일었다. 극중 한혜진이 연기하는 이서진은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남편의 정서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불륜을 저질러 이혼 이혼 소송을 당하지만, 조승우의 도움으로 양육권 확보에 성공한 뒤 양육권 사수를 위해 조승우 법률사무소에 상담 실장으로 취업하는 인물이다.
![한혜진·이지아도 못 피한 연기력 논란, 말도 탈도 많았던 드라마계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312/BF.32990166.1.jpg)
데뷔 17년차인 이지아 역시 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에서 어색한 표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깨트렸다. 살인 병기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6kg 감량까지 했지만, 혼란과 분노, 슬픔 등 격변의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지아는 시종일관 감정을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배우들에게 연기력 논란은 뼈 아픈 꼬리표다. 그러나 차기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꼬리표 역시 떨어질 터. 아쉬움을 발판삼아 본업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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