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실존 인물인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룬 전기 영화다. 배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이외에도 조쉬 하트넷, 데인 드한,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등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오펜하이머'에서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협력과 대립하는 구도로 형성돼있다. 1959년 상무장관 지명이 걸린 상원 청문회와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1954년 비공식 청문회가 교차로 오간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초반에 서로를 존경하고 의지하던 모습에서 비난하고 업씬여기는 태도를 통해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
▲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3.03.13)
남우주연상 영화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
남우조연상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키 호이 콴
남우조연상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의 배우 키 호이 콴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에에올'의 양자경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 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에에올'에서 키 호이 콴은 철없지만 다정한 남편으로 극의 활력을 더한 바 있다.
▲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2.03.27)
남우주연상 영화 '킹 리차드' 윌 스미스
남우조연상 '코다' 트로이 코처
남우조연상은 영화 '코다'의 배우 트로이 코처가 수상했다. 당시, 시상자였던 배우 윤여정은 청각장애를 지닌 트로이 코처에게 수어로 시상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1. 04. 25)
남우주연상 영화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
남우조연상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다니엘 칼루야
남우조연상은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배우 다니엘 칼루야가 수상했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FBI 국장 J. 에드거 후버가 미국 내 반체제적인 정치 세력을 감시하고 와해시키는데 파괴자 정보활동을 설립하고 급부상하는 흑인 민권 지도자들을 ‘블랙 메시아’로 규정해 무력화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의 아픈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는 삶과 죽음의 경계 사이에서의 선택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02.09)
남우주연상 영화 '조커' 호아킨 피닉스
남우조연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
남우조연상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배우 브래드 피트가 받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으로 1969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로만 폴란스키와 샤론 테이트 부부의 비극적인 실화에 상상력으로 창조해낸 가상의 인물들을 투입해 만들어낸 작품으로 브래드 피트는 클리프 부스 역을 맡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19.02.24)
남우주연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남우조연상 영화 '그린북' 마허샬라 알리
남우조연상은 영화 '그린북'의 배우 마허샬라 알리가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린북'은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흑인과 백인의 이념적 갈등을 넘어 진실한 우정을 교류하는 로드무비 형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흔히 오스카(Oscars)라고 불리며, 1929년 5월 16일에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에서 처음 열렸다. 후보작을 선정하는 기준은 그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내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영화다. 후보 선정 과정도 매우 복잡한데, 출품작에 관한 투표를 여러 차례 받아 진행되는 형식이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현재 미국에서 많은 관객 수를 모으며 상영하고 있는 만큼,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후보 물망은 크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카데미가 전통적으로 전기 영화를 선호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는 작품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에 '오펜하이머'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다. 국내에서도 '오펜하이머'의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 2024년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 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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