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이장 부인 역 박보경 종영 인터뷰

3.6%의 시청률로 시작해 12%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역)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역)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ADVERTISEMENT
이날 박보경은 "제가 10년 동안 슬퍼한다거나 (연기) 하고 싶은 티를 안 냈다. (진선규가) 늘 미안해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아이를 낳자고 한 건 우리 결정이었고, 누군가에게 맡기고 싶지도 않고, 그럴 처지도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키우고 있을게', '마음껏 잘하고 와'라고 했다. 한 번도 운다거나 우울증이 온다든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렇지만 현장 가는 걸 많이 바랐다. 혼자 운 적도 있고, 나는 배우라는 꿈을 꾸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날 필요로 하니까. 엄마와 같이 지내면서 당장 일이 생겨서 나가는 게 아니라고 하기도 했다. 또 '나쁜엄마'는 스트레스받는 현장이 아니라 정말 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현실적인 스타일이라고 밝힌 박보경은 경력 단절 후 재개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게 진짜 어려운데, 희망 고문이다. 저도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저는 지금도 누구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언젠가 될 거야. 나 봐. 나봐'라고 하는데, 이 바닥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 그래서 저는 아예 그런 말들을 하지 않는다. 만나면 오히려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애 키우는 이야기만 한다"라고 말했다.
박보경은 "작품 활동해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면 '고마워, 이러다 내 삶으로 돌아오는 거지. 내 삶은 가정이니까'라고 한다. 10년 동안 갇혀 있었던 마음, 끝이 없다는 걸 아니까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저도 어느 날 작품이 안 들어오면 쭉 쉬는 거지 않나. 얼마 전에 (오)만석 오빠를 만났다. 오빠가 해준 말 중에 '배우는 평생 무직'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일할 때만 배우, 배우가 아닐 때는 네 삶을 살라고 한 말이 좋았다. 그래서 나는 일할 때만 배우라고 생각하고, 내 삶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