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금혼령', '조선 변호사' 잇따른 MBC 사극 참패
남궁민·'이하늬·이세영 카드 통할까
'금혼령', '조선 변호사' 잇따른 MBC 사극 참패
남궁민·'이하늬·이세영 카드 통할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사극 명가 MBC라는 명성도 옛말이 됐다. '금혼령'에 이어 '조선변호사'까지 올해 방송된 사극 드라마가 줄줄이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굴욕을 겪고 있다. 편성 확정된 사극물만 3편이 남은 상황. 남궁민, 이하늬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손에 쥔 MBC가 '흥행 참패'의 늪을 벗어날 수 있을까.
최고 시청률 17%, 화제성 8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썼던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MBC 사극 드라마 결과는 처참하다. 김영대, 박주현 주연의 '금혼령'은 최저 시청률 3%, 우도환, 김지연 주연의 '조선 변호사'는 2%대까지 추락한 것.

그러나 만회의 기회는 있다. MBC는 올 하반기에 사극 작품을 대거 편성했다. 배우진도 화려하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 이하늬, 이세영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 사교계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남자 이장현으로 분한다. 천연스러운 장난기 속에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할 어두운 속내를 지닌 복잡한 인물.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 어떤 것에도 진심을 주지 않았지만, 한 여인(안은진 분)을 알게 된 뒤 예상 못한 운명의 문을 열게 된다.
무엇보다 '연인'은 2013년 '구암허준' 후 남궁민이 10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작품. 여기에 남궁민은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로 대상 2관왕을 거머쥔, 연기력과 흥행력이 보증된 배우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남궁민·이하늬 구원투수 될까…연이은 흥행 참패, 사극 명가 MBC도 옛말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05/BF.20863134.1.jpg)
이하늬가 연기하는 십오 년 차 복면과부 조여화는 낮에는 조신한 열녀로 담장 밖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조용히 살아가는 사대부 최고 가문의 며느리지만, 해가 지는 밤에는 담을 훌쩍 넘어 아무도 모르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보살피는 인물.
'하이에나'부터 '별에선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연출한 장태유 PD의 신작으로, 두 사람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죽어가는 MBC 사극의 불씨를 지필 작품들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기대 역시 클 터. 시청률 부진의 늪을 벗어나 '대상'의 영광까지 누리게 될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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