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마블 페이즈4의 방향성 제시
10명 히어로의 아쉬운 케미
마동석 표 손바닥 액션 '통쾌'
방탄소년단 곡도 OST로 삽입
10명 히어로의 아쉬운 케미
마동석 표 손바닥 액션 '통쾌'
방탄소년단 곡도 OST로 삽입

'이터널스'는 수천년간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사라진 줄 알았던 적 데비안츠에 다시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는 이야기. 데비안츠는 우주의 창조주와 같은 존재인 셀레스티얼이 만든 종족으로, 인간과 같은 지적 생명체의 성장을 방해하는 존재를 없애는 포식자다. 하지만 이들이 인간들도 공격하게 되면서 세렐스티얼은 이터널스를 만들어 지구로 보낸다. 이터널스는 데비안츠과 관련된 일에만 개입하라는 명령 때문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지구가 대혼란에 빠졌을 때 관여할 수 없었다는 배경을 갖고 있다.

이번 영화의 큰 특징은 히어로 10명이 다양한 국적, 인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기존 마블영화와는 다른 점. 기존 마블의 히어로들은 대부분이 백인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유색인종, 여성, 그리고 성소수자도 등장한다. 마블이 '다양성 추구'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10명의 '팀 이터널스' 케미는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진다. 흩어져 살던 이터널스들이 다시 연대하기까지, 그리고 인류애가 생기게 되는 이유 등 서사가 충분히 쌓여있어야 설득적인데 영화가 그렇지 못한 것. 영화는 많은 러닝타임을 '단순 설명'에 할애하다 보니 관객들에게 감정적 공감대를 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 캐릭터와 배경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복잡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10명 이터널스 각각의 이야기를 '공평하게' 보여주려다 보니 관객들의 마음을 확 잡아챌 독보적 매력의 히어로가 눈에 띄지 않는다.

완전히 달라진 마블이 낯설 수도 있지만 '이터널스'가 확장된 MCU의 새 길을 제시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호불호의 선택은 관객들의 몫이다.
쿠키 영상은 2개다. 마블답게 속편에 대한 흥미로운 힌트를 넣어뒀다. 오는 11월 3일 개봉.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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