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 마이 걸 지호 1
넘예(너무 예쁘다)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친구가 있을까. '지호는 넘예', '넘예 지호'가 마치 하나의 이름처럼 따라다녔으면 할 정도로 예쁘다. 수많은 여자아이돌이 있었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그 미모가 TOP이다. 더불어 잘생긴 아이돌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수식어가 필요 없다. 예쁜데 잘생겼다. 무표정일 땐 세상 냉미녀인데 웃으면 세상 귀엽다.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냉미녀의 느낌을 더해주고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가 청순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기복 없이 매일 예쁘지만, 뭐니뭐니해도 지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크고 빛나는 눈이다. 빛난다고 하기엔 지호의 눈빛을 다 설명하지 못 한다. 총기가 가득하고 카랑카랑한 느낌. 어디든 정확하게 꽂히는 시선이 멋있다. 번쩍번쩍한 안광이 지호 본연의 매력을 살려주는데 지호가 가지고 있는 화려함에 기름을 붓는 활활 타오르게 한다.

# 오, 마이 걸 지호 2
지호는 어쩜 소속 팀 이름도 오마이걸인지. 팀명에 딱 맞는 음색과 춤선을 지녔다. 오마이걸 멤버 전원이 맑고 투명한 음색을 지녔는데 지호는 맑고 투명함에 연보라빛 꽃잎을 하나 놓은 목소리다. 봄바람을 타고 넘어온 라일락 향기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색이다. 게다가 발음은 또 얼마나 매끄러운지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의 아기 발바닥처럼 보드랍다. 지호의 예쁜 음색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오마이걸의 노래보다는 지호가 커버한 마룬파이브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지호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렸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다섯 번째 계절' '불꽃놀이' '살짝 설렜어'다. 이 노래들은 조금씩 색깔이 다 다른데 지호가 찰떡 같이 소화하면서 자기만의 분위기로 바꾼 멤버다. 타고난 끼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겠지만, 곡의 콘셉트에 따라 휙휙 바뀌는 춤선이 가히 독보적. 청순하고 아련한 멜로디일 땐 선녀의 날개옷을 입은 듯 살랑살랑거리는데, 비트가 좀 강해진다 싶으면 손끝까지 카리스마가 묻어난다. 그래서 오마이걸의 단체 무대보다 지호의 개인 직캠을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 오, 마이 걸 지호 3

특히 팬 사인회 일화는 몇 년이 지나도 레전드로 꼽히는데, 팬 사인회에서 한 남팬이 "그냥 오빠라 불러. 잘생기면 다 오빠라고 하잖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드립을 시도하자, "그럼 나한테 오빠라 불러야지"라고 하면서 백 번 천 번 맞는 말로 박수치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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