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SNS에 신화 내 불화를 언급하는 글을 남기며 김동완을 태그해 두사람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에릭은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 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에릭의 글에 따르면 김동완과 에릭은 연락을 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연락하는 취하며 대화를 전달하는 역할은 앤디가 했다. 에릭은 앤디에게 김동완과 함께 하는 라이브쇼에 초대해달라고 말해놓은 상황. 에릭은 "개인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간접적으로 서로의 차단을 언급했다
에릭과 김동완이 완전히 틀어져버린 시기는 2015년 '표적' 앨범 발표 전후. 에릭은 신화 활동에 비협조적인 김동완에 불만이 많았지만 최대한 맞추려고 했다. 에릭은 "내가 6년간 모이자, 회의하자 하면 몇 주 전부터 스케줄 맞춰서 겨우 보던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 수 없으니 5명이서 회의한 게 허다하다"고 밝혔다.

에릭 입장에선 황당했다. 그는 김동완의 행동을 '정치질'이라고 꼬집으며 "비겁하게 증거가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 한 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서 기록 남기며 말하는 저는 아무도 안 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하는 건가요? 6년대 3개월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전화나 카톡, 다이렉트 메시지 같은 직접적인 연락은 하지 않고 댓글을 남겼다 "6시쯤 앤디랑 통화했다. 내일 셋이 만나 얘기하자. 아직 전달이 안됐나봐. 서울로 갈테니 얼굴 보고 얘기해"라고 남겼다. 팬들의 걱정이 쏟아지자 김동완은 소통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긴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에릭은 김동완의 글을 캡처한 뒤 "여태 멤버들 통해 물어봐도 아무 이야기 없다가 인스타에 에릭이 제작진과 소통이 안되서 일 진행이 안됐다니. 내일 초대(앤디와 김동완의 라이브쇼)는 거절한 걸로 알아듣겠다. 초대 요청은 내가 했는데 대답은 왜 팬들에게 합니까"라고 말한 뒤 팬들에게 "피곤한 얘기 듣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23년 참다 터진 에릭, 신화 불화설이 더 슬픈 이유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103/BF.25719648.1.jpg)
특히 에릭은 단톡방을 나갔다는 그 시점에서 조차 4K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김세훈 감독에게 직접 "신화 2집 뮤직비디오 'YO-악동보고서' 복원 요청드립니다"는 댓글을 달며 팀 활동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1998년 데뷔해 불화와 해체설 없이 23년을 활동했다는 것만으로도 신화창조에겐 자부심. 1세대 아이돌 중 유일하게 불화와 해체설 없이 '장수돌' 자리를 지켜오며 아이돌의 모범이 됐다. 그러나 '장수돌' 명성을 지키는 동안 한쪽이 참고 참았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에릭의 속도 곪을 때로 곪아 결국 터진 것. 의리 있는 장수돌, 20년 우정의 상징이었던 신화의 불화는 씁쓸함을 남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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