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는 를 볼 수 없다. MBC 에 이어 마저 오는 29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그동안 라이브 음악프로그램은 대중가수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방송 출연 기회가 적은 인디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무대였다. 그런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없어진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TV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노리플라이가 들려줄 ‘내가 되었으면’, ‘끝나지 않은 노래’, ‘흐릿해져’가 유난히 슬프게 들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붙잡을 수 없다면 앞으로 남은 방송이라도 꼭 챙겨보도록 하자.

꿈은 이루어졌다. “저 자리가 내 자리”라고 외치며 ‘라디오 스타’ 객원 MC로 등장했던 김희철은 한 달 후 정말 그 자리를 꿰찼다. 김태원, 문희준, 토니 안을 물리치고 ‘라디오 스타’ 정식 멤버가 된 그가 맞이하는 첫 손님은 90년대 남학생들의 로망이었던 강수지와 하수빈. 각각 ‘보랏빛향기’와 ‘노노노노노’와 함께 90년대 청순 라이벌로 활동했던 두 사람은 데뷔 20년 만에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조우보다 더 기대되는 건 김희철의 MC 신고식 혹은 게스트 환영식이다. 과연 그는 하수빈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등장할까 아니면 간단한 모창으로 끝낼까. 무엇을 하든 우리의 상상을 거뜬히 뛰어넘을 것 같다.

더 이상 유투브에서 명사들의 연설을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이번 주부터 영국 셰프 제이미 올리버를 시작으로 를 집필한 소셜 미디어 전문가 클레이 서키, 작가 알랭 드 보통, 빌 게이츠 등 24명의 강연을 TV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인간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한계 시간인 18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하니, 이 얼마나 훌륭한 강연인가. 이는 매년 2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각자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들고 캘리포니아로 모여드는 ‘테드 (TED :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학회 덕분이다. 오늘 ‘TED, 세상을 바꾸는 3일’은 테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훑어보면서 명사들의 짧은 인터뷰까지 곁들인 일종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강연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20분에 방송된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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