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을 바꾼 재니스 민

그러나 쇼 비즈니스에서도 숫자는 무시할 수 없다. 재니스 민이 편집장을 맡은 후 US 위클리는 첫 5년간 연간 9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그녀가 사퇴하기 전년도인 2007년 매출액은 약 3억 달러를 기록했다. 판매 부수 역시 2000년 80만 부에서 190만 부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물론 최근 경제악화로 US 위클리 역시 지난해 10%가량 광고수익이 감소했으나, 이는 잡지업계의 대부분이 28%가량 광고수익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큰 승리다.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는 그녀의 사퇴 소식과 함께 2백만 달러라는 연봉을 공개하기도 했다. 콜롬비아대와 동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재니스 민은 라이프 매거진과 피플지, 인스타일 매거진 등에서 근무했다. 애드위크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편집자 상을 수상, 뉴욕포스트가 선정한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업계지에 유명인 문화를 심어 놓으며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직한 기사와 팝컬처의 만남

그러나 THR이 생존하려면, 단순히 매거진의 이미지를 재창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없이 많은 블로그, 웹사이트 등과 차별화된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일반 잡지가 아닌 업계지이기 때문에 재니스 민의 독자 확장 위주의 팝컬처성 기사 외에도 업계 전문가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재니스 민은 최근 화려한 수상경력은 물론 타임지와 배니티 페어 등의 편집위원,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등의 기고가, 현 데일리 비스트와 NPR(National Public Radio)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스트 킴 매스터를 편집자(Editor at Large)로 고용했다.
한편 최근 THR를 취득한 후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 e5 글로벌 미디어는 빌보드와 애드위크, 미디어위크, 브랜드위크 등도 소유하고 있다. 그간 정직한 기사만을 고집해 온 THR, 과연 재니스 민의 지휘 아래 6개월 후 얼마나 변모된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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