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예능 두 마리 토끼를 위하여
그럼에도 신정수 PD는 가수가 두 번 중 한 번 자유롭게 곡을 선택하게 한 것에 대해 “선곡의 재량을 가수들에게 맡기면 가수들이 좀 더 음악적으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무대가 나올 수 있고, 가수들의 음악적 성취와 관심사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나온다”고 밝혔다. 신정수 PD의 말처럼 가수들이 직접 노래를 고르게 한 것은 가수들에게 파격적인 모험과 변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다. 특히 이소라가 ‘No.1’에 대해서 “처음 그 노래를 들을 때부터 록이라는 장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던 것은 이소라가 ‘No.1’이라는 곡에 대해 이미 재해석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가수가 직접 원하는 곡을 재해석하는 방식이 아니었다면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으로는 이소라만의 파격적인 ‘No.1’은 나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상대와의 경쟁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게 된 ‘나가수’
‘나가수’의 선곡방식 변화는 서바이벌이라는 대중적 흥미는 유지하되, 논란은 최소화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신정수 PD는 공연 순서 선정을 가수가 직접 참여한 것에서 개그맨 매니저들만 모여 추첨하는 것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도 “가수들이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려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8일의 방송은 그런 의지의 결과물이었다는 셈. 그렇다면 ‘나가수’는 보다 예능적인 재미가 드러날 다음 경연에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의지를 증명할까. 첫 탈락자가 공개되는 순간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긴장감으로 예능적인 재미에 일조하겠지만, 그만큼 논란 또한 만들어낼 것이다. ‘나가수’의 새로운 변화는 아직 하나의 큰 고비를 남겨둔 셈이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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