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는 “오랜만에 커리어 우먼 역할을 맡게 됐다. 감독님이 내가 커리어우먼을 맡은 마지막 모습을 ‘파일럿’으로 기억하더라. 컷트 머리를 했을 때라서 인상적이었나보다. 이후에도 일하는 역할은 있지만 ‘아, 커리어우먼이다’하는 역할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캐릭터와 작품이 마음에 들었고, 당연히 상대 배역이 누구인가 묻게 됐다. 김상중, 유동근 선배님을 말했을 때 설레더라. 김상중 선배와는 20년 조금 더 넘어서 만나게 됐다. 함께 호흡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작품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맡은 한수지(채시라)는 많은 군상 중에서도, 여성 커리어우먼으로서 갈 수 있는 최대한의 높은 자리까지 가려고 하는 인물이다. 말단직원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면서 ‘내가 믿고 따라가는 사람을 믿어도 되는가’에서 오는 갈등, 동기인 노대호(김상중)와 어쩔 수 없이 부딪치게 되는 부분들에서 오는 갈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여성으로서 은행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역할이 될 수 있는 역할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한 사건을 계기로 은행 본점 감사로 승진해 남다른 능력을 가진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일본의 만화 ‘감사역 노자키’를 원작으로 한다.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